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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벤처스, 510억 'LP지분유동화펀드' 1년만 소진 완료 투자 포트폴리오 엑시트 성과 창출 시작, 올해 추가 펀드레이징 계획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25 08:10:4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벤처스가 510억원 규모로 결성한 LP지분유동화펀드의 투자를 1년만에 완료했다. 회사는 올해도 추가로 LP지분유동화펀드 결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중심에서 세컨더리와 LP지분유동화 등으로 펀드 운용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2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위벤처스는 최근 'WE LP지분유동화펀드 1호'의 투자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2022년 12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 LP지분유동화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위벤처스는 출자 한파 속 6개월만에 조합 결성을 마치며 주목을 받았다.

LP지분유동화펀드는 장기 운용되는 벤처펀드에 자금이 묶인 LP(출자자)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2014년 모태펀드가 처음 관련 계정을 도입한 후 한동안 출자사업에 등장하지 않다가 금융시장 변동, 회수 난항에 따른 출자자 이탈, 만기 펀드의 청산 어려움 등이 감지되면서 2022년 다시 부활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위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Primer Sazze Fund 1(GP :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MIP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메이플투자파트너스) △미래창조 네이버-SB 스타트업투자조합(소프트뱅크벤처스) △2016 KIF-유안타 ICT전문투자조합(유안타인베스트먼트) △에이에스텍(구주 직접투자) 등이다.

이중 에이에스텍은 일부 엑시트를 통해 멀티플 3.5배의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MIP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등에서도 회수가 진행되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위벤처스는 올해 1분기까지 총 60억원 규모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지찬 상무가 맡고 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이 상무는 삼성코닝정밀소재, 한국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을 거쳐 2021년 위벤처스에 합류했다. 산업계와 LP, VC 경험을 모두 보유해 LP지분유동화펀드 운용의 적임자로는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벤처스는 올해 신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LP지분유동화펀드의 투자를 1년만에 마무리한 점이 펀드레이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결성되는 펀드의 대펀 역시 이 상무가 맡을 예정이다.

이 상무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이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투자방법 중 하나다"라며 "구주를 사들이는 세컨더리펀드와 달리 LP와 거래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주주 변동 이슈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LLC(유한책임회사)형 VC인 위벤처스는 초창기 초기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설립 4년만에 AUM(운용자산) 규모를 4000억원 이상으로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022년부터는 세컨더리펀드, LP지분유동화펀드 등 라인업을 구축하며 투자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는 "올해 LP지분유동화를 중심으로 하는 세컨더리펀드를 만들려고 한다"며 "또 초기 투자와 관련된 펀드들도 곧 투자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신규 펀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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