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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 345억 규모 세컨더리 펀드 결성 완료 500억 멀티클로징 목표, 구주+신주 동시 투자로 빠른 소진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1-25 10:19:1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345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빠른 시간 내 500억원까지 금액을 늘려 멀티클로징하는 게 목표다. 올해 만기 도래 펀드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원에 달하는 만큼 투자 대상을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은 345억원이다.

이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는 한국모태펀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중기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서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에 한국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의 출자를 받아 기한 내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한국모태펀드 외 주요 LP로는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사이즈를 5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 규약에 따르면 멀티클로징 마감 시한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6개월이다. 이보단 빠른 속도로 마감하는 게 목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펀드를 여럿 운용해왔다. 2017년 포스코기술투자 함께 결성한 '포스코-SGI 팔콘 제약바이오 세컨더리조합1호'(110억원)' 및 'SGI세컨더리투자조합제2호'(85억원)가 있다. 2017년 유암코와 결성한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펀드'(400억원) 및 2019년 결성한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M&A 투자조합'(505억원)도 부실채권(NPL)과 바이아웃 투자를 중심으로 했단 점에서 세컨더리 성격을 띄고 있다.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다. 포스코기술투자와 최초 결성한 세컨더리 펀드는 성대영 위더스 제약 대표가 보유한 구주 1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가 상장 후 이를 매각하면서 170억원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15%를 기록했다. M&A 펀드도 IRR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하이브리드 성격을 띄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 특성상 약정총액의 60%를 주목적 투자 대상인 구주 인수에 써야 한다. 다만 투자 대상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동시 투자 신주)할 경우 구주와 신주 합산금액이 주목적 투자로 인정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준욱 전무가 맡았다. 김 전무는 중소기업성장 PEF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핵심운용역으론 조수봉 대표와 강지영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지영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한 파두와 박셀바이오,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 등을 발굴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만기를 앞둔 펀드들이 많기 때문에 세컨더리 펀드를 시의적절하게 결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섹터는 고르게 볼 계획이며 구주 및 신주에 동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소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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