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지주사, 한국법인 설치 검토 노보홀딩스 아시아 확장 선언 후 태핑 시작, 한국 바이오텍 투자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4-01-29 09:45: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를 만든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국내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사업회사인 노보노디스크의 경우엔 이미 국내법인을 열고 프라이머리케어 중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추가로 투자 전진기지 등의 역할을 하는 구심점을 세우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 바이오텍 투자와 항암신약 등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법인 설립 위한 태핑 시작…"아시아 섹터 늘리겠다" 계획 연장성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홀딩스는 올해 중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법인 설립을 비롯해 운영 등을 위한 제반 정보를 파악하는(태핑) 단계로 확인된다. 한국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비롯해 시장 및 현안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노보홀딩스가 올들어 국내 관련업계 유관기관을 접촉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법인 설립을 위한 검토작업의 일환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보홀딩스는 위고비 출시 이후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를 지배하는 공익재단이자 일종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 노보노디스크의 의결권 있는 주식 77%를 보유 중이다. 1923년 덴마크에서 출범한 뒤 재단을 중심으로 안정적 지배구조를 갖춰 '인슐린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레더릭 밴틱 박사의 유지를 이어 일가가 기업을 운영한다.
노보홀딩스는 당초 아시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 바이오헬스 기업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이 같은 세부전략이 한국시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
카심 쿠타이 노보홀딩스 대표는 올 초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고 현지 바이오헬스 기업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노보홀딩스의 글로벌 사무소는 △덴마크 코펜하겐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보스톤 △싱가포르 △상하이 등 6곳에 있다. 현지 사무소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사무소를 추가 설치하면 7곳의 현지법인으로 확장된다.
◇한국진출한 노보노디스크와 다른 전략, '항암 및 혁신신약' 투자 유력
현재 노보홀딩스가 타 지역에서 구체화한 사업 모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와 캐피탈 투자다. 이 가운데 특히 제약바이오 및 생명과학 기업 인수합병과 투자를 라이프사이언스 부서가 맡고 있는만큼 국내서도 이 사업 모델을 안착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미 한국법인을 설립한 사업회사 노보노디스크와 협업 하에 다른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여지도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비롯해 경구용 제제 '위고비'를 출시하며 유명세를 탔다. 작년 9월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전체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노보노디스크는 당뇨와 비만같은 대사질환 특히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에서 사업 강점을 보인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보홀딩스가 국내에서 주력할 사업은 항암신약을 비롯한 스페셜티케어(Specialty Care)로 귀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보홀딩스 측에서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공존을 위한 '차이니즈월'을 강조해 온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앞서 쿠타이 대표 역시 "노보홀딩스의 라이프 사이언스 투자 분야는 노보 노디스크와 결이 다르며 노보 노디스크가 주력하는 당뇨와 비만과 노보홀딩스의 포트폴리오가 중복이 되지 않게 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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