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서울로보틱스, 장고 끝에 삼성증권 손 잡았다테크IPO 전문성+글로벌 투자 유치 이점 '주효'…2025년 코스닥 입성 '정조준'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13 13:52: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로보틱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 삼성증권을 택했다. 국내 하우스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삼성증권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크 IPO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글로벌 투자 유치에 이점이 큰 점 등이 주효했다.BMW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해외 마케팅 역시 공을 들일 계획이다. 서울로보틱스는 오는 2025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주관계약 체결 후 실사 과정을 거쳐 속도감 있게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경쟁 PT 최종승자 삼성증권…테크IPO 두각 '이점'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로보틱스가 전일(5일) 코스닥 상장 단독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확정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1월 초 국내 하우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IPO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의 대형 하우스는 물론 중소형 하우스 역시 포함됐다.
주관사 경쟁 PT 이후에도 2주가량 고심한 후 상장 파트너를 삼성증권으로 확정했다. 최근 삼성증권의 트랙레코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IPO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서울로보틱스가) 주관사 경쟁 PT 이후 약 2주간 고심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삼성증권이 테크 IPO 딜 수임이 빈번해진 데다 앞서 힐스로보틱스 역시 주관 기회를 얻어 이점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AI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기점으로 기가비스, 에이직랜드 등의 증시 입성을 전담했다. 이에 최근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와 IPO 대표주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더불어 로봇 섹터 관련 기업 딜 수임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 이후 로봇 섹터의 기업의 IPO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삼성증권은 앞서 힐스로보틱스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BMW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서울로보틱스의 기술 특징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물류 구역에서 움직이는 운반 기계들이 자율주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 공략 '포석'…2025년 코스닥 입성 목표
특히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공장에 '레벨5 컨트롤 타워'를 통한 산업용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아시아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과도 기술 도입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해외 수주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을 위해 삼성증권을 택했단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 공략 겨냥해 삼성증권을 상장 파트너로 택하는 테크기업들이 많았다.
실제로 최근 IPO를 시도하는 테크 기업의 경우 외국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은 에이직랜드의 경우 아부다비투자청(ADIA), 블랙록, 퍼시픽얼라이언스(PAG) 등 우량한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외 투자자를 겨냥한 공모전략으로 코스닥 증시 입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서울로보틱스와 삼성증권은 이른 시일 내 주관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회사 측은 속도감 있게 IPO 과정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업가치와 공모 전략 등은 실사 과정을 거치며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시리즈 투자 중 확인된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서울로보틱스 2022년 30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KB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노앤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8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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