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여신통' 김영주 전 부행장…IBK캐피탈 부사장 이동영업지원본부 임시 담당…김 신임 부사장 "캐피탈 익스포저 관리 주목"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30 07:57:1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여신통'으로 불리던 김영주 전 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사진)이 IBK금융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새 활동 무대는 기업은행 자회사 IBK캐피탈이다.IBK캐피탈에서 김 부사장은 은행 관리부문 격인 영업지원본부를 임시 담당하기로 했다. 추후 예정된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김 부사장 역량과 특기에 맞는 본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캐피탈 영업지원본부장 임시 담당…은행 부행장 퇴임 1년여 만
29일 IBK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주 전 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장은 이날 자회사 IBK캐피탈 영업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첫 출근했다. IBK금융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것은 퇴임 1년여 만이다.

김 부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날 취임해 현황 파악 중"이라며 "영업지원본부를 임시로 맡게 됐는데 부사장으로 대표를 보필해야 하는 만큼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이 임시로 담당하게 된 영업지원본부는 IBK캐피탈 내 IT 부문과 여신 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여신심사 및 기획, 투자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김 부사장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부문이다.
1964년생인 김 부사장은 1990년 입행해 대구유통단지 드림기업지점장, 여신심사부장, 여신기획부장,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여신기획·심사, 리스크 관리 등 중소기업대출과 관련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여신통이다.
◇내달 조직개편서 업무 재분장…"익스포저 관리에 관심 커"
김 부사장도 내달 조직개편을 통해 주특기 부문으로 이동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부사장은 "어떤 일을 맡을지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분장해 봐야 한다"며 "함석호 대표와 의견을 나누면서 적정 파트가 어딘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계속 안 좋다 보니 지원 기업 중에 안 좋은 게 있는지, 특히 태영건설 등 문제가 되는 곳들과 관련한 익스포저가 얼마나 있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담당하는 부문이 아니다 보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김 부사장이 익스포저 등 리스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IBK캐피탈이 기업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IBK캐피탈의 기업금융 규모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기업금융 및 팩토링금융 대출 잔액은 7조8346억원에 이른다.
현재 IBK캐피탈 여신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부실 우려도 상존한다. 기업금융은 리테일금융보다 단위당 취급 금액과 이에 따른 잠재적 부실 규모가 크다. 부실이 발생할 경우 감당해야 할 비용이 클 뿐만 아니라 이를 대비할 대손 충당금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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