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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이유 있는' 정시 출자사업 지연 예년 대비 사업공고 한달 이상 늦어져, 1차에 예산 집중·신규 모펀드도 '관심'

구혜린 기자공개 2024-01-31 08:21:0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연간 최대 규모 출자사업 개시가 한 달가량 지연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의 컨트롤타워인 중소벤처기업부의 늑장이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장관 교체가 원인으로 오르내렸으나, 예년보다 1차 정시 출자사업 규모를 키우다보니 사업 계획안 확정이 지연됐다는게 중기부 측의 설명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2월부터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를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 공고가 잇달아 나온다.

전년대비 한 달가량 지연이다. 2023년의 경우 중기부 주관 사업 계획이 1월4일 발표됐다. 그 뒤를 따라 문화계정 등 여타 부처 주관 출자사업 공고가 이뤄졌다. 2022년 출자사업이 2021년 12월 중순에 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자사업이 지연됐단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벤처투자의 정시 출자사업은 모태펀드 연간 최대 규모 사업이다. 특히 1차 정시의 경우 부처별 예산 편성 비중이 2차 대비 높고 연내 자펀드 결성이 진행된단 점에서 그 중요도가 높다. VC 업계에서 출자 계획 공고 시점부터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중기부 장관 교체로 출자사업이 지연된 것이 아니냔 반응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는 중기부 산하 기관이다. 출자사업 예산은 중기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 예산으로 구성되나, 한국모태펀드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중기부가 하고 있다. 중기부가 사업 개시를 하지 않으면 타 부처도 대기기간이 길어진다.

중기부 측은 장관 교체완 무관하단 입장이다. 이번 1차 사업 예산이 예년대비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사업 구성에 시간을 더 쏟을 수밖에 없었단 입장이다. 중기부는 1차, 2차 정시 출자사업을 각각 진행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예산을 1차에 편성키로 했다.

신규 모펀드가 다수 추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점은 비수도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펀드다. 한국벤처투자는 중기부 예산으로 동남권과 전북 및 강원 지역 기업 투자에 주목적이 있는 자펀드 결성을 위한 위탁운용사(GP) 심사를 진행 중이나, 중기부 정시 사업에 기타 지역 투자 모펀드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익일(31일) 간담회를 열고 VC 대표 13인으로부터 출자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펀드레이징 시장이 지난해 보다 더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1차에 출자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며 "시장에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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