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작정한 NH증권 ECM본부, 'IPO 공세' 선두 노린다 상반기 상장 대기만 15건 안팎…'조단위 공모' 케이뱅크, 주관 유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05 14:13:1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터줏대감인 NH투자증권이 올해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자 딜 공세에 나서고 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IPO 주관 1위에 오르지 못한 만큼 이번 한 해엔 연초부터 IPO를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한 해 주관순위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빅딜의 경우 아직까지 HD현대마린솔루션만 연내 입성의 가닥이 잡힌 상태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올해 상장을 목표로 내건 케이뱅크를 NH증권이 주관할 것으로 관측돼 선두 복귀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줄이 예심 청구…올해 선두 탈환 '절치부심'

31일 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는 IPO 가운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딜만 약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승인을 받고 증시 입성을 대기하는 딜도 4건으로 나타났다. 상장 심사만 통과한다면 연내 증시 입성이 확정된 딜이 이미 14건 가량에 달하는 것이다.

이런 파상공세는 다른 경쟁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IPO 1위를 달성한 미래에셋증권도 이 수치엔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IPO 파트마다 NH증권의 공격적 행보를 경계하면서도 올해 선두 탈환을 작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NH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IPO '빅3' 하우스로 꼽힌다. 여기에 근래 들어 선두권으로 도약한 KB증권까지 포함한 대형사 4곳이 매년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유독 NH증권은 2019년을 끝으로 수년째 선두 타이틀을 확보하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를 비롯해 다른 해에도 2위를 달성하면서 준수한 성과를 거뒀으나 1위를 계속 놓친 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 "연초 상장 대기 중인 딜이 많다는 건 전년 하반기부터 예심 청구를 쏟아냈다는 뜻"이라며 "올해 IPO 파트의 목표 스케줄도 타이트하게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NH증권 내부에서도 이제 다시 한번 IPO 1위를 차지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증권이 주관하는 상장예비기업 중에서 상장 승인을 받아 공모를 기다리고 있는 업체는 케이엔알시스템, 엔젤로보틱스, 오상헬스케어, 케이웨더 등이다. H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이 증권사가 올들어 증시에 입성시킨 첫 번째 IPO였다.


◇HD현대마린 주관 KB증권 '유리한 고지'…케이뱅크 출격시 NH증권과 격전

NH증권이 쾌조의 스타트를 하더라도 경쟁사 역시 만만치 않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KB증권이 대표적이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를 토대로 첫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으나 지난해엔 삼성증권에도 성적이 뒤처진 5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KB금융그룹 차원에서 IPO 영업에 총력을 다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라는 빅딜을 거머쥐었다. 이 기업은 최대 1조원에 가까운 공모를 시도할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밸류가 3조~4조원이 목표인 가운데 공모규모로 25% 안팎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JP모간, 통합 UBS(UBS-CS)와 함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단번에 주관순위 1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다만 NH증권도 히든카드를 쥐고 있다. 바로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삼은 케이뱅크다. 물론 상장 주관사단을 다시 꾸리고자 증권업계를 상대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나 기존 대표주관사였던 NH증권은 주도적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NH증권이 5% 대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인 데다 아예 새로운 대표 파트너를 선정할 경우 올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플랜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세일즈를 위한 주관사를 몇몇 추가하더라도 NH증권의 보조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IB업계에서는 이번 주관사 콘테스트에 힘을 쏟지 않겠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케이뱅크도 상장 밸류로 4조원 이상이 거론되는 기업이다. 역시 공모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IB업계의 예상대로 NH증권이 재차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차면 연내 주관순위 1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