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GP 반납 페널티 없앤다…기한 '4개월' 유력 2021~2023년 결성 자펀드 운용사, 펀드 소진율 높으면 '가점'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01 08:34: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 중기부 주관 정시 출자사업이 올해 확 바뀐다. 2분기 내 모든 자펀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민간 출자자(LP) 매칭에 실패한 GP가 최대한 빠르게 자격을 반납하면 페널티가 없다. 2020년 이후 자펀드 운용사의 경우 펀드 소진률이 높은 곳은 올해 출자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31일 중기벤처기업부는 오기웅 차관 주재로 오전 10시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국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벤처투자에서는 신상한 부대표와 윤효환 총괄본부장이, 업계에서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를 포함해 13개사가 참석했다.

이번 중기부 정시 출자사업은 예년과 달리 상하반기(정시 1차, 2차)로 나뉘어 진행되지 않는다. 회수지원을 포함해 9100억원의 출자예산을 모두 상반기 공급한다. 오기웅 차관은 "출자예산이 9000억원을 넘긴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라며 "정부자금 드라이파우더가 없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펀드 결성이 장기화되는 걸 막기 위한 전략이다. 상하반기로 분리해 출자사업을 진행할 경우 2차 출자사업에 선정된 GP는 통상 내년 1월 펀드를 결성한다. 2023년 정시 2차 출자사업에서 자펀드 GP로 선정된 곳들은 30%는 1월 말 결성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2월로 연장한 상태다.
올해 중도에 GP 자격을 반납할 VC가 많을 것을 예상한 정책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파격적으로 한시적으로 GP 반납 페널티를 없애기로 했다. 기존에는 GP 자격을 반납해 페널티를 받을 경우 2년간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없었다. 올해 GP로 선정될 곳들은 이 페널티를 적용받지 않는다.
'시한'은 있다. 최대한 빠르게 반납해 모태펀드가 수시출자를 진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3+1'이 유력하다. 내달 5일 출자사업 공고가 나온 뒤 4월 초 GP 선정이 완료되면 기본 결성 마감시한은 3개월이다. 여기에서 1개월 연장이 허용되나, 4개월차에도 매칭을 못 해 GP 자격을 반납하면 페널티 없이 가는 구조다.
중기부 관계자는 "GP 자격을 빨리 반납하면 페널티 없이 내년 출자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며 "연내 다른 VC가 자펀드를 만들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므로 페널티 없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페널티가 없는 반납 시한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모태 자펀드 운용사는 이번 출자사업 지원시 펀드 소진율에 따라 가점을 받는다. 2021년, 2022년, 2023년 모태펀드 자펀드를 결성한 VC가 투자금을 빠르게 집행했다면 올 출자사업에서 가점을 받는 구조다. 약정총액 대비 소진 비율로 계산해 가점을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중기부 계정 출자사업은 루키리그에 10% 예산을 배정한다. 또한 중기부는 올 1분기 내로 사후관리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GP가 자펀드 결성 후 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페널티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위원회에 고충을 토로하게 하겠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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