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분양성 검토 용역 계열사와 '맞손' 엠디엠플러스 최종 낙점, 2020년 이래 4년 연속
전기룡 기자공개 2024-02-02 07:56: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올해도 계열사인 엠디엠플러스와 손을 맞잡는다. 수탁 의뢰받은 사업장들에 대한 분양성 검토 업무를 엠디엠플러스에게 전담시키는 방식이다. 전자조달시스템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한 이래 4년 연속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부동산신탁사업 분양성 컨설팅 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발주한 결과 엠디엠플러스를 최종낙찰자로 선정했다. 관련 공고를 전자조달시스템에 등재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엠디엠플러스가 꾸준히 최종낙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경쟁입찰이 이뤄졌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뤄진 발주에서는 엠디엠플러스의 단독입찰로 비교적 손쉽게 최종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공고에는 분양대행 전문업체인 와이낫플래닝이 참여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최종적으로 엠디엠플러스가 최고가를 써낸 덕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엠디엠플러스는 연말까지 한국자산신탁이 고객사로부터 수탁 의뢰받은 일부 사업장들에 대한 분양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대행한다. 사업환경과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부터 수요공급 상황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적정 분양가와 예상 분양률을 산정하는 업무도 포함돼 있다.
엠디엠플러스가 꾸준히 낙찰자로 선정된 데는 회사가 지닌 개발 역량이 한 몫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엠디엠플러스는 그룹 내에서 주요 개발사업의 시행 주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에 4275억원 상당의 분양수익을 인식한 사업장도 '광교더샵레이크시티(9007억원)'과 '연지공원푸르지오(4186억원)' 등 8곳에 달한다.
한국자산신탁도 오랜 개발 경험을 보유한 엠디엠플러스가 분양성 검토를 해준 덕에 안정적으로 외형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신탁사들의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책준신탁)'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총 8건 책준신탁 상품을 분양 혹은 준공시킨 이력이 있다.
현재도 '중구을지로5가사업'을 비롯해 18건의 책준신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에 투입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액 규모는 6005억원이다.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약정을 맺은 차입한도 1540억원 가운데 실질적으로 대출이 이뤄진 금액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자산신탁과 엠디엠플러스의 특수관계도 꾸준히 손을 잡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엠디엠플러스는 한국자산신탁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엠디엠(28.39%)과 문주현 회장(15.11%)에 이어 세 번째다. 엠디엠 최대주주가 문 회장이라는 점에 미루어 엠디엠플러스가 사실상 2대주주에 해당한다.
특수관계에 의거해 거래도 꾸준히 이뤄져 왔다. 한국자산신탁은 엠디엠플러스로부터 연간 50억~60억원수준의 수준의 수익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연간 내부거래 금액이 90억~110억원인 만큼 엠디엠플러스 몫이 과반을 웃돈다. 거래내역은 신탁계약과 부동산컨설팅용역, 상표권 등이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엠디엠플러스는 오랜 기간 회사가 의뢰 받은 사업장들의 분양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신탁 혹은 도시정비라는 영역에 국한하기 보다는 한국자산신탁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점검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브라질 여파'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전환 '타개책'
- [건설리포트]'원가율 88%' 한양, CFO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1964년 상장' DI동일, 오랜 역사에도 과제 산적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중동 후폭풍' GS건설, 그린사업본부로 쇄신 스타트
- 그래비티·모건스탠리, 임대주택 자산 매입 '속도'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설계 기술력 고도화 전략 '전면에'
- [건설부동산 줌人]'젊은 리더 전면' 현대건설, 세대교체 신호탄
- 'SM 계열' 태길종합건설, 골프연습장 매입 완료
- [건설사 인사 풍향계]'그룹 인사 앞둔' 현대건설, CEO 내부승진 기조 안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