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하나은행, ‘최대 실적’ 달성…2년 연속 리딩뱅크 눈앞꾸준한 자산 성장, 수익성 개선 총력 결과…23년 3분기 누적에서 이미 앞서
고설봉 기자공개 2024-02-01 12:47: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6시5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지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순이익 기준 최고 은행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이 겹치는 시기에도 71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선전했다.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끈 것은 기업대출 위주 우량자산 성장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뒤 2022년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들었다. 지난해 이승열 행장 취임 뒤엔 또 한번 영업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 추가 성장동력을 만들어냈다.
2022년 말 273조9720억원이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290조4490억원으로 6.0% 가량 성장했다. 특히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자산성장 전략을 짰다.
실제 지난해 하나은행은 기업대출에선 큰 성장세를 보였고 가계대출에선 체급을 줄였다. 2022년144조8280억원이던 기업대출은 지난해 162조460억원ㅇ,m로 11.9%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29조1440억원에서 128조4030억원으로 0.6% 감소했다.
자산이 커진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을 적당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유도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 환경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최대한 저원가수신을 지키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반면 고물가 등 경제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이자를 큰폭으로 높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부담을 잘 이겨내고 수익 기반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NIM은 1.52%로 집계됐다. 최근 2년 최고점을 찍었던 2022년 4분기 1.74% 대비 0.22% 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률(조달 원가)는 2.24%에서 3.13%로 0.8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자수익률은 3.93%에서 4.57%로 0.64%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이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사이 경쟁사들은 안팎의 복잡한 이슈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최대 이슈로 부상한 홍콩H ELS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은행권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사 모두를 따돌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은행 순이익은 2조766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2조5506억원, 신한은행 2조5991억원, 우리은행 2조2898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더불어 통상 4분기 하나은행은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순이익을 내왔다.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지출, 외화자산 평가손익 등 면에서 하나은행은 4분기에 경쟁사들에 우위를 점해왔다.
실제 2022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연간 순이익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은 4분기다. 2022년 3분기 누적 하나은행 순이익은 2조24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조5925억원, 국민은행 2조5506억원, 우리은행 2조3708억원 등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2022년 4분기 9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4525억원, 국민은행 4454억원, 우리은행 549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합산된 결과 하나은행은 2022년 연간 순이익 3조1692억원으로 은행권 1등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1분기 9707억원, 2분기 8683억원, 3분기 9274억원 대비 순이익 편차가 크지 않다. 연중 고르게 순이익을 달성해왔고 이미 3분기 누적으로 경쟁사를 따돌린 만큼 지난해 하나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E&F PE, 코엔텍 매각 개시…차주 티저레터 배포
- [i-point]신테카바이오, 중기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 선정
- 디지털 자격증명, 일상 속으로…전환 초읽기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LG가 맏사위 윤관, 1심 패소 후 세무조사 또 받는다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사금고 의혹' 포커스운용 "내부통제 재정비, 재발 없다"
- 신한운용 과기펀드, '정책성과·수익성' 균형 설계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탄탄해진' 한진그룹 지배력...KCGI 분쟁 때와 다르다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지배구조 취약한 국적항공사…우호지분 45.5% '이상무'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에어프레미아, 취항편 늘렸지만 고객 유치 실패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티웨이항공, 장거리노선 '정상궤도' 올릴 수 있나
- [감액배당 리포트]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산업 자본금 대규모 회수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 '올인'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메가 LCC' 출범 무산, 고착화된 '1강 다약’
- '한온시스템 인수' 한국타이어, 최대 매출 달성
- [감액배당 리포트]엠에스오토넥,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 활용'
- 현대위아, 관세전쟁 여파 수익성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