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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신라스테이 마포 엑시트 성과 '윤곽' 키움운용과 딜 종결 예정, 예상 차익 약 200억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06 11:04: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10여년 만에 신라스테이 마포를 정리한다. 예상 시점은 이달 중순께다. 배당 이익을 제외한 매매 차익은 2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마포 매각을 이달 중 끝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비슨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한 지 6개월 여 만이다. 입찰을 거쳐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매각 초기 경쟁은 치열했다. 매물이 위치한 자리가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선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또다른 후보였던 캡스톤자산운용을 제쳤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가격을 비롯한 제반 거래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요청에 따라 MOU 유효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고, 최종 기한은 오는 2월 중순까지로 정해졌다.

정해진 기한 내에 양측은 원만히 협의를 통해 가격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를 통해 결정된 가격은 1400억원 선으로 파악된다. 사실 MOU 기한이 연장됐던 이유는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는 아니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인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금리로 인해 차입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이러한 고금리 상황 아래에서 에퀴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격 윤곽이 드러나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엑시트 성과도 어느 정도 추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3년 약 1200억원을 들여 신라스테이 마포를 매입했다. 호텔 몸값으로만 보면 10년 동안 200억원 정도 오른 셈이다. 연간 20억원의 차익을 낸 셈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게 부동산투자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020년 초 창궐한 코로나19로 호텔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유연근무제 도입 등으로 객식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가장 큰 영업 대상인 외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호텔업황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덕분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지난해 매각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어느정도 가격을 방어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정대로면 이달 중순께면 딜이 끝날 것"이라며 "결국에 인수자가 조달 과정에서 차질만 없다면 클로징까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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