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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1년만에 수장 교체…정해성 대표 선임 25년 경력 부동산 투자 한우물, 국내외 경험 풍부

이명관 기자공개 2023-12-21 08:51:4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정해성 대표이사(현 부사장, 사진) 체제를 맞이한다. 이번 인선의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다. 국내외에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은 상황이다. 정 부사장은 부동산에 정통한 인물이다. 부동산 시장의 오르내림을 여러차례 겪으면서 쌓인 경험치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일(19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추전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인물은 정해성 부사장이다. 정 부사장은 추후 개최되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된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시장이 어려운 만큼 수익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1년만에 과감하게 수장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리스크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대한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부실이 현실화된 프로젝트도 있을 정도다.

특히 오피스의 경우 해외의 상황이 더 좋지 않은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근무형태가 재택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공실 리스크가 크게 늘었다. 그 여파로 투자했던 임대료 축소, 배당금 미지급 등이 발생, 수익자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기도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하나대체투자일반사모88호'를 비히클로 투자했던 미국 이베이 오피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펀드는 2020년 11월 수익자들에게 마지막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후 2년 동안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주요 임차인인 이베이가 총 25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4개 구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업 운영을 중단하면서 대주단이 '캐쉬 스윕' 권한을 발동하면서다.

'캐쉬 스윕'은 향후 담보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 앞으로 배분될 현금흐름을 대주단이 관리하는 계좌에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물론 그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대주단과 원만하게 협의를 통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대출 만기를 오는 2026년까지 연장했다. 금리는 3.67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선 향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을 벌었다.

오는 2024년에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베이 오피스 외에도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다수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이후승 대표이사보다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부동산 전문가가를 앞세우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이 대표는 재무통으로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그룹장(전무)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하나금융지주 그룹 재무총괄(CFO)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반면 정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정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부동산에 입문한 시기는 1998년부터다. 그는 신영에셋, H&S RE 에셋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등을 거쳤다.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합류 이후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며 키맨으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다양한 부동산 비즈니스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 부사장의 주특기는 '밸류애드' 전략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물론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실물 부동산을 저가에 인수해 리모델링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까지 전방위적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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