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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PBR 0.51배 '대상', 실적 악화에도 주가 '우상향 매력'캐시카우 식품 매출 탄탄…소재 부문 '기저 효과' 영향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05 07:18: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 주가가 실적 악화에도 반등하고 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가치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영업이익이 12% 하락했다는 실적 발표 이후 2.26% 빠졌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상은 1일 전 거래일 대비 2.80%(570원) 오른 1만1920원에 장 마감했다. 장중 3%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다. 실적 하락에도 저PBR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우상향 기대감이 반영된 모양새다.

연초 들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판매가 탄탄하고 원가 마진 개선이 기대돼 수익 역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가 하락·경쟁 심화에 영업이익 12% 줄어

대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1098억원으로 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75억원으로 18% 줄었다.

대상 매출 구조는 식품 부문과 소재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매출 비중은 식품이 70% 소재가 30% 정도다. 발효조미료(미원)와 고추장, 간장 등 청정원, 김치 브랜드 '종가'는 대표적인 대상의 캐시카우다.


주요 사업 부문인 식품은 꾸준히 수익을 유지했지만 소재 부문 중에서도 라이신 등 업황이 악화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식품 영업이익은 1282억원이었지만 소재 부문은 마이너스(-) 180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부문 영업이익 하락에는 원가 부담이 컸다. 2022년 1㎏당 평균 2453원 수준이었던 라이신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007원으로 18.2% 급락했다. 원가 자체가 낮아진 데다가 값싼 중국 업체들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수출국인 유럽의 물류비도 급등해 악재가 여럿 겹쳤다.

대상 관계자는 "2021년에는 소재 사업이 워낙 호황이라 기저 효과도 반영돼 있다"며 "소재 시장 불황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BR 1배 미만 저평가 식품주, '빠른 회복' 기대

그간 대상 주가는 실적보다는 정치 테마주로 묶이면서 요동쳤다. 최근 3개월 간 거래량이 집중됐던 시기도 11월 말부터 12월 초였다. 당시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됐다. 실적과 무관하게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이씨와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급등락했다.

반면 증권가에선 대상을 반등 여력이 있는 주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식품주는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다. 식품 상장사 중 PBR이 1배를 넘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기도 하다. 큰 움직임이 없는 만큼 매출과 순이익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대상 매출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하지만 1일 기준 시가총액은 6628억원에 그쳤다.


또 대상은 2021년 0.7배, 2022년 0.5배 등 수년 동안 1배보다 낮은 PBR을 유지해 오고 있다. PBR 1배는 기업의 장부가치와 시장가치가 같다는 뜻이다. PBR이 1배보다 낮으면 현재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PBR 역시 0.4배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해 왔다. 현재 대상 주가가 1만90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제시한 목표 주가는 2만8000원이다. 소재 부문 부진이 예견돼 왔고 라이신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수익이 빠르게 회복돼 주가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바이오 부문 우려 요인이 완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감안된 주가 우상향 흐름이 가능하다"며 "식품 부문은 캐시카우 제품의 지배력이 견조하고 바이오 업황 턴어라운드 시 전사적으로 높은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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