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자사주 성과급 임원→전직원 확대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보상...파트너사 제휴 활용 가능성도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07 10:07: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사주 성과급 지급 대상을 임원에서 일반 직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역대 이익을 거둔 데 따른 보상 조치로 분석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보통주 자기주식 29만720주를 직원 상여로 지급하기 위해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주당 5만500원으로 총 규모는 146억8136만원이다.
29만720주 중 14만5834주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예탁 방식으로, 나머지 14만4886주는 직원 주식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 처분 예정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사주 성과급 제도를 처음 시행한 건 작년 3월이다. 당시 자사주 1만8801주를 임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 대상이 일반 직원으로 확대되면서 처분 규모가 확 커졌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상사업계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에너지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580억원가량 더해진 결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에너지 부문에만 자본적지출(CAPEX) 1조원을 투입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자사주 성과급을 지급해도 자사주가 547만8301주나 남아있다. 시가로 약 2900억원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만 해도 포스코피앤에스로부터 인적분할한 철강 유통·가공·스크랩 사업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주처리를 위해 발생한 자사주 258주만 보유하고 있었다. 자사주가 급격히 증가한 건 2023년 1월이다. 당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576만7304주를 취득했다. 이는 기존에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합병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임직원 보상 외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에너지 외에도 식량, 친환경차 소재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멕시코 2공장 착공이 예정돼있다. 식량 사업 부문에선 미국 식량전문 기업 바틀렛앤컴퍼니와의 대두가공 합작법인 설립을 가시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선 GS칼텍스와 현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다른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을 때 자사주로 지분을 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동종·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한 방안으로 자기주식 주식스왑이 활용되고 있다"며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로 상호 교류의 증대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역대 최대 이익을 공시한 이후 △중간배당 도입 검토 △3년 주기 배당정책 확대 △IR 활동 강화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말배당 기준일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바꾸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여수-광양 수소 배관망 구축, 석유화학사 힘 모은다
- [가이던스 달성률 분석]매출목표 내린 LG엔솔, 정확한 노선 수정
- 주칠레 한국대사, SK엔무브 방문한 사연은
- '대기업' 에코프로의 혹독한 신고식
- 70년대생 CEO 전진 배치…SK이노 '세대교체' 속도
- SKGC 최안섭·SKIET 이상민…SK이노, 실적부진 자회사 '조기 인사'
- SK가스, 3대 신사업 동시 출격...'사업 다각화' 숙원 풀까
- 양극재 1위 에코프로비엠마저 '숨 고르기'
- 포스코인터, '대왕고래' 참여 여부 내년 상반기 결정
- "IPO 이유 있었네" LG CNS, 영천에 '3조' 데이터센터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