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커버드본드 담보유지비율 급등…버퍼 70%p 확보 2700억 추가 담보로 기초자산집합 보강…채권 추가 발행 계획은 아직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08 08:04:4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총 담보유지비율이 7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한때 최소 비율에 근접해 조기 상환이 우려됐으나 추가 담보 설정으로 보강했다. 대출자산이 중도상환돼도 만기까지 비율은 사수할 전망이다.수협은행이 현재 원화예수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커버드본드 발행 여력은 1000억원 이상이다. 다만 예대율이 규제 비율 100%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추가적인 발행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총 담보유지비율 178.8%…최소 비율 74% 상회
수협은행 투자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버드본드 총 담보유지비율은 178.8%를 나타냈다. 2020년 세 차례에 걸쳐 총 3200억원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때 계약한 최소 담보유지비율 105%를 74%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치다.

앞서 수협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담보유지비율이 106.8%까지 떨어져 조기상환이 우려됐다. 담보유지비율이 계약상 비율을 밑돌면 투자자는 수협은행에 투자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커버드본드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보장받는다.
조기상환에 대한 우려는 수협은행이 추가로 설정한 담보 효력이 인정되며 해소됐다. 수협은행 측은 투자자 보호와 기초자산집합 보강을 위해 2763억원의 추가 담보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담보 설정으로 지난해 10월 총대출 원금은 6757억원까지 늘었고 담보유지비율은 188.7%로 치솟았다.
이후 약 160억원의 대출 자산이 중도 상환되며 커버드본드 총 담보유지비율이 10%포인트 하락했으나 최소 비율까지의 버퍼는 70% 이상으로 넉넉한 상태다. 내년 7~9월 도래하는 채권 만기까지 대출 자산 중도 상환으로 비율이 계속 깎여도 최소 비율은 무난하게 지켜질 것으로 관측된다.
◇예대율 90%대 유지…예수금 인정 1% 효용 떨어져
수협은행이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당시 금융당국에 신고한 발행 물량은 4000억원이다. 실제 발행된 금액은 3200억원으로 800억원이 덜 발행됐다. 또 예대율 산정 시 원화 예수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비율은 1%까지다. 현재 수협은행의 예수금이 46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1400억원 상당의 발행 한도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추가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협은행이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현재는 금융당국 권고치(100%)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발행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수협은행의 예대율은 2020년 이후 안정권인 9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예대율은 96.9%다. 게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2028년까지 원화예대율 규제 적용을 100~110%로 한시적으로 유예받아 관리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예전에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을 당시에는 예수금 인정 비율 1%가 효용이 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예대율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므로 발행 니즈가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대규모 유상증자 계획한 까닭은
- [영상]동양·ABL생명 품는 우리금융, 통합 후 유상증자 계획한 배경은
- 중대 사고 발생 금융사, 소비자보호 실태 조기 평가받는다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현대해상, 실질 손실흡수력 취약…보완자본 의존 과도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교보생명, 견조한 자본적정성…하방 압력 완화는 숙제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삼성화재, 자본의 양·질 모두 '무결점'
- [Sanction Radar]은행·증권 PD 15곳, '조단위' 공정위 과징금 처분 위기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손실흡수력 최상위 삼성생명, 8할이 Tier1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자본규제 '패러다임 시프트'
- [Sanction Radar]한화 금융그룹, '경영 취약성' 대거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