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자체사업 3100가구…디벨로퍼 역량 시험대 전체 1만3400호, 개발사업 25% 차지…광운대역세권만 2000세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13 07:43:54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공급 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인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의 연간 공급 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전국 22개 사업장에서 총 1만3417세대 주택을 공급한다. 이 중 3182세대는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한 자체사업에 속한다. 타사에 비해 개발사업 공급 규모가 큰 편으로 디벨로퍼 역량 증명해 낼지 주목된다.특히 시장의 관심은 계획대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지 주택 분양에 성공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해당 사업지에서만 2078세대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인허가 등 절차를 마쳐야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1만3417세대 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다. 조합원이 가져가는 3309세대를 제외하고 1만108세대를 일반분양해야 한다. 1만호 이상 주택의 수요자를 새로 찾아야 하는 셈이다.
일반분양 준비 중인 1만108세대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3611세대와 자체사업 및 민간수주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6497호로 나뉜다. 이 중 자체사업으로 3182세대, 민간수주사업으로 3315세대 분양 목표를 수립했다.
경쟁사에 비해 자체사업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다른 건설사들은 전국 곳곳에 미분양 리스크가 남아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착공 및 분양 계획 수립이 쉬운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조합원 분양 물량이 확보돼 있어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공사비를 회수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민간수주사업 공급 물량이 섞여 있는 정도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까지는 자체사업지 주택 분양이 위축돼 있는 편이었다. 14개 사업지에서 총 1만1566세대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 바 있다. 이 중 자체사업으로 세운 아파트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946세대)만 포함됐다. 전체 공급의 10%에 못 미치는 규모다.
올해 분양 예정인 자체사업장은 3곳으로 늘고 공급 규모도 커졌다. △서산 센트럴아이파크(410세대) △시티오씨엘6단지(694세대) △광운대역세권(2078세대) 등 3개 사업장의 착공 및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전체 약 24%인 3182세대가 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셈이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중점 사업이다. 주택 공급 세대수도 가장 많다. 총 2078세대를 오는 3분기 중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다. 총 공급 세대의 15%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전담조직인 H1사업단을 꾸리고 성공적 사업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만8166㎡(4만4820평) 부지에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와 호텔,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사업비는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계획대로 해당 사업지 내 주택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선 인허가를 먼저 마무리 지어야한다. 상반기 중 교통영향평가 심의, 하반기 중 건축허가 및 사업계획승인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 외 올해 분양하는 자체사업지 2곳의 공급 세대 수는 적은 편이다. 서산 센트럴아이파크(410세대)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 평균 경쟁률 20.5대 1의 우수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치고 지난달 정당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다.
시티오씨엘6단지(694세대)는 이달 청약 일정을 잡았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사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 담당 물량은 적지만 전체 공급 세대는 1734세대에 달한다. 인천 지역도 최근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 청약의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민간수주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3315세대의 경우에는 사업장 수는 적지만 한 지역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511세대) △천안 성성5지구(1167세대) △곤지암역세권(355세대) △천안 성성6지구(1282세대)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파트는 다르지만 천안 성성지구에서만 2449세대를 분양해야 한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조합분양과 일반분양으로 나머지 각각 3309세대, 3611세대를 공급한다. 사업지는 총 15곳으로 나뉘어 있다. 사업지별로 일반분양 물량이 500세대가 넘는 곳은 광주 학동4(1445세대) 1곳뿐이다. 미분양 부담이 지역별로 분산된 편이다.
물론 지방에 위치한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 성적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인 광주 학동4를 포함해 광주 운암주공3단지(120세대)와 대구 범어우방1차(173세대)에서 각각 100세대 이상을 일반분양에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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