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건설사 분양 지도]롯데건설, 분양 목표 '150% 상향' 완판 이어갈까올해 2만3000호 공급, 건설사 '최대' 규모…지난해 양호한 성적 달성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08 07:48:13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공급 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인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의 연간 공급 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 약 2만3000세대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공급 물량의 150% 수준으로 건설사 중에서도 최대 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지난해에는 1만6000세대를 공급하면서 6859세대를 일반분양했다. 최근 선착순 분양 등 막바지 일정에에 나선 몇몇 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도 비슷한 성적을 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롯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총 2만3532세대 주택을 공급한다. 지난해 총 10개 단지에서 1만6503세대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 물량이 1.5배가량 늘었다.
롯데건설은 총 공급세대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에 7937호를 제공한다. 나머지 1만5995세대를 일반분양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의미다.
올해 건설사 중 최대 규모 공급과 분양을 계획했다. 전국적으로 2만호 이상 공급하는 곳도 롯데건설 외에는 현대건설 정도만 있다. 현대건설은 21개 사업장에서 총 2만541세대를 공급한다. 이 중 1만559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에만 1만명이 넘는 주택 수요자를 찾아야 한다. 상반기 공급하는 1만7643세대 중 1만2432세대가 일반분양에 배정됐다. 하반기에는 5889세대를 공급하면서 3563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분양 예정된 단지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목표한 가운데 아직 건설부동산 시장 내 다양한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분양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큰 영향이다.
공개된 청약 단지는 9곳 정도로 추려진다. 이 중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현장은 6곳이다. △부산 양정3구역 재개발(903세대) △삼선5구역 재개발(1223세대) △대전 가오2 주택재건축(952세대) △잠실 미성크로바 재개발(1910세대) △광명 9R구역 재개발(1509세대) △청담 삼익 재건축(1261세대)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 개발사업지에서도 대단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광주 중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산 해운대 센텀 개발사업 △인천 효성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이 연내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도 대규모 분양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처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르엘 등이 갖고 있는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공급에 나선 10개 단지에선 모두 완판을 달성하거나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만 총 6859세대에 달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679세대) △롯데캐슬 인피니엘(303세대) △인덕원 퍼스비엘(175세대)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173세대) △대연 디아이엘(1191세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631세대)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2133세대) △검단 롯데캐슬 넥스티엘(372세대) △트리우스 광명(219세대)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세대) 등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다.
이 중 지난해 말 청약을 시작한 '트리우스 광명'과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아직 일부 세대가 남아 있다. 트리우스 광명은 무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다. 두 아파트 모두 수도권 입지인 만큼 이르면 이달 중 모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분양 성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을 늘린 데다 지방 사업지 비중도 커진 탓이다. 공개된 대규모 청약 단지 위치가 부산, 대전, 광주 등에 다수 분포해 있는 상태다.
반면 지난해에는 사실상 미분양 리스크가 있는 지방에선 분양을 하지 않았다. 광역시 중에서도 시장 상황이 나은 편인 부산에서 '롯데캐슬 인피니엘', '대연 디아이엘' 등을 공급한 정도다. 나머지 지방 사업지 분양은 없었다.
특히 광주, 인천, 부산 등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의 경우 장기간 일정이 밀린 상황이라 올해 분양 계획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지고 분양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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