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떠나는 창업주 '조중명', CGP 협업은 지속 보유지분 일부 및 의결권 일체 매각,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개발 '스핀오프'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13 15:07: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G인바이츠가 창업주 조중명 회장과 결별한다. 조 회장은 작년 대표이사직과 더불어 최대주주에서 내려온 후 경영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을 타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CG인바이츠가 스핀오프 한 자회사에 출자하는 방안을 택하며 CG인바이츠 경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조 회장의 차후 행보는 CG인바이츠의 주요 전략자산 중 하나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로 전망된다. 미국 자회사인 CG파마슈티컬스(CGP)를 활용해 조 회장의 일부 자금 출자를 받는 형태의 '공동투자' 모델로 세우고 임상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
◇300만주+의결권 일체 넘기고 경영 복귀 대신 '마지막 연구' 위한 스핀오프

조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을 CGP에 투자한다. CGP는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미국 임상 2상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전진기지다.
조 회장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은 물론 경영일체를 내려놓는다. 다만 이는 CG인바이츠에서의 결별일 뿐이다. CG인바이츠의 부대사업과 조 회장의 접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CG인바이츠의 이번 지분 거래와 조 회장의 CGP 출자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효율적인 임상수행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스핀 오프의 일종이다. 조 회장이 주식 매수 대금으로 확보한 자금을 CGP에 투자하는 형태다. 리스크 노출은 최소화하고 임상 성공시에는 수익을 공유(Revenue Sharing)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조중명 회장은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을 이끈 장본인이고 물질을 잘 알기 때문에 진행 중인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며 "이번 조 회장의 퇴진은 결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다"고 말했다.
◇아셀렉스 출시에도 아쉬운 성과 속 또 저물어가는 '바이오 1세대'
CG인바이츠는 조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데 따라 파이프라인 전략도 항암백신 및 디지털 치료제 등 유전체 데이터 기반 라인업으로 재구축한다. 조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CG인바이츠는 저분자(Small molecule) 화합물 중심 바이오벤처에서 유전체 중심 신약 개발사로 구조 개편을 꾸리는 셈이다.
조 회장은 1948년생으로 한국 바이오산업 1세대로 통한다. 2000년 CG인바이츠의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해 2006년 기술평가제도 문턱을 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다. 2015년 바이오벤처 1호 신약 '아셀렉스'를 출시하며 바이오 붐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아셀렉스의 상업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후속 파이프라인 역시 부진했다. CG인바이츠는 조 회장과 결별은 스핀오프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 회장으로선 기대를 모았던 빅바이오텍의 꿈을 본인 손으로 완성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과 속에 경영 일선에서 내려오게 됐다.
CG인바이츠는 작년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속도감 있는 경영 개편과 채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각각 파이프라인 혁신과 비핵심자산 매각,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이라는 3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이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 물러나는 구도를 마련했다.
CG인바이츠가 조 회장이 떠난 이후 제시하는 당면 과제는 PD-1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상업화다.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도입해 가교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조 회장이 스핀오프 한 CGP를 통해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성과를 더해 성장 구도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조중명 회장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개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뿐만 아니라 항암백신 및 디지털 치료제 등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사로의 변화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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