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A급' 투심회복에 회사채 재도전 지난해 3년물만 완판...올해 초 A급 연속 흥행에 '기대감'
권순철 기자공개 2024-02-15 07:14:3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2년 연속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하여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A급' 회사채를 둘러싼 투심 회복에 힘입어 첫 흥행에 도전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내달 7일 공모채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2년물과 3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26일에 이루어진다.
SK온은 공모채 발행을 위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대표 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 때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채 금리 밴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 SK온은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금리 밴드로 제시했다. KIS자산평가는 8일 기준 SK온의 2년물, 3년물 금리를 각각 4.757%, 4.954%로 집계했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SK온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평사 3곳 모두 등급스플릿 없이 SK온에 동일한 수준의 등급을 부여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는 SK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제시한 등급 평가 의견서에서 매출 성장세는 높지만 향후 예정된 설비 투자 부담으로 중장기적 재무 부담이 높다고 언급했다.
SK온은 지난해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신생 이슈어다. 당시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로 트랜치를 나누어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년물에는 650억원, 3년물에는 1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3년물만 완판에 성공했다. 당시 A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사례가 충분하지 않아 흥행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었다.
다만 올해 초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A급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채 시장에 등장하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너지를 필두로 SK인천석유화학, LX하우시스 모두 모집액의 7~9배를 뛰어넘는 주문을 받았다.
현재 A급 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SK온도 그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 직후 나온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5631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매출이 10조원을 기록하면서 전년(4조 7421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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