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R시스템 road to IPO]유압로봇 원천기술 '국내 첫선', 1000억 밸류 '출사표'①본격적 흑자기조 진입, 전동로봇 대비 경쟁력 확보 '눈길'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15 07:40:19
[편집자주]
국내 1호 '유압로봇'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기업용 시험장비 사업 노하우를 유압로봇으로 발전시킨 원천기술 보유기업이다. 기술성 평가를 넘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기업과 직접적인 파트너십도 눈길을 끈다. 더벨이 케이엔알시스템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엔알시스템이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1000억원대 몸값을 넘어설지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경쟁자가 없는 유압로봇 시장 선두주자란 점에서 기존의 전동로봇 투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16일부터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납일기일은 이달 29일이다.
공모가 밴드는 9000원~1만1000원으로 모집규모는 하단 기준 189억원 수준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10만4000주로 전량 신주발행 방식을 택했다. 이 중 52만~63만주 가량을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했고 130만~140만여주는 기관투자가 몫으로 돌렸다. 나머지 1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다.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9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041억원이다. 내년(2025년) 예상 순이익에 피어그룹 주가수익비율(PER)을 반영했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내년 순이익을 7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현실성 있는 수치를 가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케이엔알시스템과 주관사단(NH투자증권, DB금융투자)이 작성한 미래 손익계산서를 보면 올해와 내년의 연매출 추정치로 각각 355억원, 428억원을 적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각각 12억원, 70억원 수준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22년 외형이 5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흑자기조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소폭 적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시험장비와 유압로봇이라는 양대 사업 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유압로봇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는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주력으로 내세운 ‘유압 로봇’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업체가 아직 없다. 비교대상 회사 선정 과정을 보면 업종 유사성을 바탕으로 걸러진 1차 그룹에 포함된 로봇업체 수십 곳 모두 ‘전동 로봇’ 기업이었다. 단순 업종으로 보면 ‘로봇’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제품의 활용도 및 진출 가능 사업분야와 기술 진입장벽 측면에서 다른 시장으로 구분된다.
케이엔알시스템 역시 증권신고서에 국내 시장에선 자사를 제외하면 기술기반 유압로봇 업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재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MOOG △Boston Dynamics △Schilling Robot 정도로 추려볼 수 있지만 각 기업 규모 및 상장된 증권 시장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의 비교가능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피어그룹에 넣지 않았다.
업종·사업·재무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선정된 5개 업체(로보로보·삼익THK·라온테크·에스피시스템스·서암기계공업) 중 멀티플이 지나치게 높은 로보로보(PER 85.49배)와 에스피시스템스(PER 992.45배)는 제외했다. 이렇게 도출된 최종 피어그룹이 삼익THK·라온테크·서암기계공업이다.
시장에선 유압로봇 기술업체가 국내 유일하다는 점에서 차별화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 현황을 보더라도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한국수력원자력, 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다수의 기업·기관이 케이엔알시스템 제품을 도입했다. 이들이 유압로봇 관련 핵심기술 및 부품을 제공받기 위해 협업한 국내 기업은 케이엔알시스템이 유일하다.
이미 확정된 계약 및 높은 확률로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한 올해 유압로봇 매출은 106억원이다. 내년엔 128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동안 개발 단계였던 프로젝트들이 올해 이후 대거 상용화단계로 나오는 시장 개화 흐름과 맞물린 성장 시나리오다.
실제 △고로 지금 제거 로봇 △선박 계류 로봇 △낙탄 회수 로봇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 등 그간 진행해 온 십수개의 개발 프로젝트 매출이 올해 이후 납품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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