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블랙스톤의 지오영 품는다 매각 추진 후 반년만에 우협 선정, 조단위 거래 촉각
임효정 기자공개 2024-02-16 08:04: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지오영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4년여만에 지오영의 엑시트를 눈앞에 뒀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MBK파트너스를 우협으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은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건 지난해 7월이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하반기 모간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오영 매각 마케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의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다.
지오영은 블랙스톤이 지주사 최대주주지만 2대주주인 조선혜 회장(21.99%)도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02년 지오영 설립 이후 골드만삭스PIA, 앵커PE,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로부터 유치한 자본으로 의약품 도매업체를 인수해 지오영을 업계 1위 업체로 키워냈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오영의 2022년 매출액은 2조8605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2억원, 당기순이익은 544억원으로 각각 7.7%, 37.2% 늘었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지오영의 기업가치를 1조800억원으로 책정했다. 4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매각 측은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탄은 넉넉하다. 8조원대 규모의 5호 펀드의 소진율은 60%대로 여전히 조단위 투자재원이 남아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를 연달아 인수하며 펀드 소진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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