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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토스 구주, 기투자 해외기관이 대부분 받는다 국내 기관은 한 곳 뿐…굿워터인베·알토스벤처스 등 지분율 더 높아질 듯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19 07:32: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시장에 내놓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구주 물량이 기존의 토스 기관 투자자들에게 팔릴 전망이다.

16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보유한 토스 지분의 80%의 매각을 추진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대부분의 토스 구주 물량을 토스의 기존 해외 FI(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한 곳의 국내 기관도 소량의 물량을 받아갈 예정이다. 주당 매각가격(3만원)을 감안하면 매물로 내놓은 지분은 1200억원어치다.

해외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얼마나 높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토스의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는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버텍스벤처스 등이 있다. 이 중 굿워터캐피탈은 토스 지분 11.58%를 가진 2대주주이며, 알토스벤처스는 8.62%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이승건 대표의 지분율은 15.57%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17.1%다.

이번 매각 추진 과정에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구주 물량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하는 지분의 규모가 크다보니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투자 해외기관투자자 위주로 물량이 배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토스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보유 물량을 싼 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IPO주관사 선정 당시 증권사들은 토스의 기업가치가 최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를 감안할 때 상장 후 주당 가격은 최대 12만원선이 될 수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내놓은 가격(3만원)의 4배 수준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토스 지분을 현 시점에 매각하는 것이 아쉽지만 두개의 펀드가 올 상반기 만기돼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이달 중 토스 매각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2015~2016년 시리즈A에 이어 ‘KTB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서도 토스에 투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두 조합은 모두 올해 상반기 중 청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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