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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해수부' GP 선정 서두른 이유지난해 운용사 발탁 지연 '타산지석'…"흥행 위해 유인 요소 마련"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02 08:17:4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2: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양수산부가 한국벤처투자에서 진행하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참여하며 GP(위탁운용사) 선정에 속도를 낸다. 빠른 투자 기회를 부여해 벤처캐피탈(VC)의 해양 관련 기업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2차 정시에 출자사업을 진행했지만 GP를 찾지 못해 출자 일정이 지연된 경험이 있다.

1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해수부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총 170억원을 출자한다. 해양신사업 일반과 초기창업기업 분야에서 각각 1곳의 GP를 선발한다. 최대 출자비율은 70%로 총 결성 목표액은 243억원이다.

해수부가 출자를 서두르는 배경은 지난해 출자사업과 관련이 있다. 당시 해수부는 2차 정시 출자사업에 참여했지만 마땅한 GP를 찾지 못해 수시 출자사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최종 GP 선정 일정이 2개월가량 늦춰졌다.

해수부는 지난해 경험을 참고해 올해 발 빠르게 GP를 찾겠다는 목표다. 해수부 관계자는 "VC에게 빠른 투자 기회를 부여해 해양 관련 기업 육성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1차 정시에 출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하우스들의 지원이 많았던 만큼 올해에는 보다 많은 VC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 요소도 마련했다.

먼저 제안사가 지난해 '해양수산투자기관협의회'에 2회 이상 참여하고 신청 분야 주목적 투자대상에 10억원 이상 투자실적이 있는 경우 1차 심사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또 초기창업기업 분야를 신설해 액셀러레이터(AC)도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투자기간도 보다 명확하게 명시했다. 기존에는 투자 기간이 2년 이상 8년 이내로 애매한 측면이 있었다. 이를 4년 이내로 단축하면서 VC들의 해양 관련 기업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유망기업과 GP가 참여하는 기업설명회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해수부 2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린벤처스-블루닷파트너스 컨소시엄(Co-GP), 벡터기술투자, 리딩에이스캐피탈-에이스투자금융 컨소시엄, 하랑기술투자-요즈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지원했다.

이중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를 제외한 4곳은 서류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가 무혈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한 최종 심사에서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어진 수시 출자사업에서는 재도전에 나선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를 포함해 총 6곳이 지원했고 최종 케이앤투자파트너스-BNK투자증권이 GP로 선정됐다.


해수부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해양 바이오, 해양레저관광, 친환경·첨단선박, 해양에너지·자원 등의 해양 신산업 기업이나 해운·조선·항만 등 전통산업에 디지털·친환경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해양산업 업체다. 약정총액의 65%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으로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2%)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다. 다만 관리보수율을 0.1%포인트 하향할 경우(최대 0.5%포인트) 성과보수 지급률을 2%포인트 상향할 수 있다. 투자 성과에 자신이 있을수록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 모태펀드는 오는 20일까지 접수를 마치고 1차 심의에 돌입한다. 이후 2차 PT 심사를 거쳐 4월 중으로 최종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해양신산업 분야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2019년부터 해양모태펀드를 조성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1236억원 규모로 총 7개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출자규모를 30%가량 확대했다.

앞선 관계자는 "해양 관련 스타트업들이 성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출자사업을 서둘렀고 유인요소도 마련했기 때문에 많은 VC들이 출자사업에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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