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엔데믹 영향?…난도 있는 '재도약' 분야, 7곳 지원 그쳐[중기부]나우IB캐피탈 유력, 나머지 1~2 GP 두고 중소형사 격돌 전망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3 08:20:3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중진계정 재도약 분야는 코로나19 사태 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났다. 다만 주목적 투자가 까다로워 벤처캐피탈(VC)이 쉽게 지원하기 힘든 분야로 평가받는다. 올해 역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다른 분야와 달리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지는 않았다.

2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중진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재도약 분야에 총 7곳의 하우스가 지원서를 냈다. 나우IB캐피탈, 바인벤처스, BNK투자증권, 송현인베스트먼트-바로벤처스 컨소시엄(Co-GP), 심본투자파트너스, S&S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컨소시엄, 케이앤투자파트너스-하나증권 컨소시엄 등이 격돌한다.


재도약 분야는 주목적 투자 난도가 높아 그간 VC의 지원이 많지 많았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1곳을 뽑는 사업에 6곳이 지원하며 경쟁률 6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곳을 뽑는데도 7곳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해당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폐업기업의 대표 또는 주주(지분 10% 이상)가 재창업한 기업 △정부나 지자체 등의 재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 △중소기업 사업전환 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사업전환계획 승인 기업 등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구조개선전용자금을 지원받은 곳 △2023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한 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5개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300억원이다. 지난해 160억원에서 약 2배가량 금액이 증가했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은 60%다. 모태펀드는 각각의 자조합에 100억~200억원을 출자해 2~3곳의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고려한 경쟁률은 2대 1 수준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재도약 분야는 코로나19와 글로벌 전쟁 등 영향으로 사업을 영위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그동안 '재기지원', '버팀목' 등 유사한 출자사업을 진행해오다가 지난해부터 '재도약'이라는 이름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지원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AUM(운용자산) 9000억원 규모의 나우IB캐피탈이다. 회사는 재도약 분야와 유사한 주목적 투자 대상을 가진 '나우윈코로나펀드 1호, 2호'를 각각 2021년, 2022년에 결성한 이력이 있다. 해당 펀드들의 투자 소진도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GP 선정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신생 VC 바인벤처스는 재도약 분야 재도전에 나섰다. 바인벤처스는 지난해 같은 분야에 지원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피티(PT) 경쟁에서 안타깝게 떨어졌다. 다만 설립 직후 모태펀드 수시 출자 운용사로 선정되는 뒷심을 발휘했다.

2017년 설립된 유한책임형(LLC) VC 심본투자파트너스도 도전장을 냈다. 500억원 규모의 AUM을 보유한 심본투자파트너스는 한국기술투자와 KB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인력이 이끌고 있는 하우스다. 컨소시엄을 맺고 지원서를 낸 곳은 3곳이다. 이중 케이엔투자파트너스가 하나증권과 힘을 모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동일 분야에서는 티인베스트먼트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GP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관련 분야 펀드 결성 경험이 있었던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제쳤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테크 기업 등에 투자한 이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도약 분야에 지원서를 낸 한 VC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원사들의 트랙레코드를 비교했을 때 나우IB캐피탈을 제외한 1곳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지난해 투자 전문성을 갖춘 곳이 최종 GP로 선정됐기 때문에 소부장 등 테크 투자에 활발한 곳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