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 블루포인트, 출자자 위축 체감에 중진 '창업초기' 도전"민간LP 구하기 쉽지 않아"…정책LP 지원으로 펀딩 전략 다각화 시도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3 10:00: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모태펀드 중진계정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에 눈길을 끈다. 회사는 창립 초기 시절을 제외하고 그동안 민간LP(출자자)를 통해서만 펀드를 만들어왔다. 다만 최근 LP들이 위축돼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펀딩 전략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중기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서를 냈다. 해당 분야는 4~8곳의 GP(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데 51곳의 지원자가 몰리며 루키리그 및 청년창업 분야와 함께 역대급 경쟁을 예고한 격전지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설립 초기를 제외하고 그동안 줄곧 민간LP만으로 펀드를 만들어왔다. AC 사업 구조 상 정책LP의 주목적 투자 대상을 맞추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펀드 운용 과정에서의 부담도 있어 상대적으로 민간LP에 집중해왔다.
실제 2021년 결성한 140억원 규모의 'DB 컨티뉴이티 벤처투자조합 1호'의 경우 DB금융투자와 우리금융그룹 등으로 부터 출자를 받았다. 또 같은해 DB금융투자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블루포인트 DB 컨티뉴이티 벤처투자조합2호’를 만들었다.
다만 시장 환경이 위축되면서 전략을 선회했다. 최근 LP들이 금리 인상 등 이유로 출자에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정책LP에도 지원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 구태여 정책LP의 출자사업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펀드레이징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LP들이 많이 위축됐다고 느꼈다"라며 "펀딩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보다 많은 선택지를 열어두고 움직이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제외하고도 많은 AC들이 지원했다. 특히 지역 중진계정 창업초기 분야와 해양수산부 계정에 지원이 잇달았다. 상대적으로 큰 AC로 꼽히는 씨엔티테크, 와이앤아처 등이 지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현재 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로 자기자본 투자 후 펀드를 비히클로 활용하는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누적 포트폴리오는 약 280개로 35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0억원 규모의 딥테크 전문 펀드 '블루포인트 티핑포인트 벤처투자조합1호(가칭)'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3곳의 LOC(출자확약서)를 확보했고 이르면 상반기 중 조합 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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