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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장정훈 캡스톤 상무, 유니콘 알아보는 '선구안' 두각[최우수심사역(ICT)] 당근마켓 2016년 첫 투자 후 4차례 팔로우온 투자…멀티플 29배 잭팟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6 08:22: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캡스톤파트너스가 ICT 섹터 투자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네차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던 당근마켓의 회수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장정훈 상무(사진)는 캡스톤파트너스의 ICT 투자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력 중 한명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발 빠른 투자로 국내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장 상무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회장상 ICT 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23년 한해 동안 ICT 분야 투자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심사역에게 수여된다.

장 상무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심사역으로서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송은강 대표를 비롯한 캡스톤파트너스 구성원 모두에게 주는 상으로 알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국내 ICT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초기 투자에 특화된 캡스톤파트너스는 미래 신성장 업종을 발굴하는데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스타트업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하우스다. 특히 ICT 섹터에서 컬리와 직방, 당근마켓 등 수많은 유니콘을 배출하면서 선구안을 증명해왔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당근마켓의 회수를 통해 28.9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한 캡스톤파트너스의 당근마켓 누적 투자액은 174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당근마켓의 엑시트에 나서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당근마켓의 인연은 2016년 시작됐다. 2015년 ‘판교장터’로 출발한 당근마켓은 캡스톤파트너스에 먼저 문을 두드렸다. 당시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약 80억원이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시리즈A에 참여해 5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시리즈B에서 10억원을 후속투자했다. 이어 이듬해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26억원을 베팅했고 2021년에는 시리즈D에서 112억원을 팔로우온 투자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의 당근마켓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선다. 아직 보유 지분이 상당한 만큼 추가적인 성과를 얻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캡스톤파트너스는 직방(멀티플 40배), 브이씨엔씨(12.7배), 드라마앤컴퍼니(9.1배) 등의 엑시트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로 지금까지 한국벤처캐피탈대상 ICT 부문 수상사로 수차례 이름을 올렸었다.

장 상무는 이같은 캡스톤투자파트너스의 ICT 섹터 투자를 이끄는 핵심 인재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장 상무는 서울기술투자와 MG인베스트먼트(현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쳐 2016년 캡스톤파트너스에 둥지를 틀었다.

장 상무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ICT 기업이다. 과거 플랫폼 기업 투자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AI 컨택센터 전문기업 포지큐브 △AI 기반 문서 전자화 기업 악어디지털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그의 강점은 시대를 앞서가는 투자에 있다. 새로운 산업이나 트렌드의 등장을 놓치지 않고 유망 기업에 우선적으로 베팅한다. 또 본인이 주목받기보다는 투자 기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사역이기도 하다. 이에 투자 기업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설립 16년차를 맞은 중견 VC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그간 투자에 많은 공을 들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AUM(운용자산) 4685억원 규모의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 20개 중 올해 만기가 찾아오는 조합은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 △2014 KIF-캡스톤 재도전 IT투자조합 △캡스톤 2018 성장지원 투자조합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 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 벤처투자조합 2호 등 6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AI 투자에 상당한 진심을 보이고 있는 하우스이기도 하다. 실제 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AI 솔루션 기업 프랜들리AI,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고객관리 AI 서비스 제공업체 젠아 등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면서 남다른 안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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