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스마일게이트인베, '잭팟' 몰로코 투자 '회수의 제왕'[Best Exit Deal(중기부장관상)]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 청산…IRR 21.1%, 3.9배 멀티플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26 08:15:4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뛰어난 회수 실적을 자랑했다.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괄목할만한 수익을 실현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게임사 산하 벤처투자사(VC)이지만 콘텐츠 투자에 국한하지 않고 바이오, 소부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이 베스트 엑시트 딜(Best Exit Deal)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23년 청산된 조합 가운데 가장 수익률 등이 높은 조합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대상은 약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합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남기문 대표(사진)는 “과기정통부에서 미래 ICT 육성해달라는 요청과 스마일게이트그룹에서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애니팡 펀드를 만들었다”며 “이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가고 있는 몰로코를 비롯해 뷰노, 마이리얼트립, 파두를 발굴해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은 2014년 12월 결성돼 지난해 청산됐다. 펀드는 300억 규모로 3.9배 멀티플과 내부 수익률(IRR) 21.1%의 성과를 달성했다. 남기문 대표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리며 직접 진두지휘했다.
심사위원들은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에 대해 운용 수익률이 우수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청산한 단일 펀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수의 출자자(LP)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국민연금 관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LP는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연구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솔루션, 플랫폼 등 23개사에 투자했다.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은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특히 몰로코의 멀티플은 32배에 달한다. 몰로코는 유튜브, 구글 출신의 한국인 안익진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특화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영위한다. 아마존, 틱톡, 메타 등이 주요 고객사다. 몰로코의 순매출액은 2017년 17억원에서 2023년 3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에서 투자한 마이리얼트립도 6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2012년 가이드투어 중개 서비스로 출범한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 예약, 전세계 숙박, 현지의 다양한 상품들까지 판매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실적 상승폭도 커졌다. 2019년까지 매년 3배 성장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월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육성을 위해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출자한 모태펀드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선데이토즈가 출자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운용했다. 출자 당시 남 대표는 설립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웨어러블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넓은 범위에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출자한 혁신성장펀드를 지난해 말 1차 클로징하고 2700억원까지 불린 상태로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AI, 혁신 의료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로 타깃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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