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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아주IB투자 PE부문, 쾌속 성장에 LP '호평' 일색[Best Private Equity House]대형 펀드 결성에 '1조 클럽' 진입, 넥스틸 회수 IRR 45% 저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26 08:23: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부문이 지난해 펀딩 및 투자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출자자(LP)들의 호평을 받았다. PE투자부문은 2022년과 지난해에 걸쳐 27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를 결성한 결과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 상장 '넥스틸' 회수로 우수한 수익을 내며 '전통 강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주IB투자는 23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프라이빗 에쿼티 하우스(Best Private Equity House)' 상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은 경영참여형 PEF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둔 벤처캐피탈에 수여하는 상이다. 2023년 한 해 동안의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최용진 아주IB투자 PE투자부문 부문장(전무)(사진)은 "최근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보면 VC와 PE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VC가 앞으로 PE 역할도 할 것이라고 보는데 아주IB투자는 그런 의미에서 투자 개념을 일찍이 재정립 해온 하우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VC본부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1등 하우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IB투자는 벤처투자 전통 강자로 꼽히지만, PE부문의 AUM 규모도 상당하다. 2006년부터 PE 비즈니스를 시작한 18년차 중견 PEF 운용사다. 지난 2021년 각 사업영역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VC본부와 PE본부를 별도로 분리했다. 본부가 신설된지는 약 3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AUM은 959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멀티클로징한 초대형 펀드의 영향이 크다. 아주IB투자는 2022년 말 하우스 3호 블라인드 펀드인 '아주 좋은 제3호 PEF'를 2625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지난해 초 54억원을 추가 모집해 2차 클로징했다. 이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는 산업은행이며 이 외에도 중소기업공제회, 총회연금재단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회수 면에선 1059억원을 기록하며 최강 하우스임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넥스틸의 영향이 컸다. 아주IB투자 PE본부는 2021년 결성한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로 넥스틸에 투자, 지난해 8월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4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색조전문 화장품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 냉동창고와 일반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강동냉장', 굴삭기 조립 및 부품제조 전문기업인 '선진그룹' 등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이에 앞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들의 IRR을 높일 수 있었단 평가다.

높은 수익률은 주요 LP의 호평을 이끌었다.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심사에 참여한 LP는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연구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다. 심사위에서 LP들은 "아주IB투자는 VC뿐만 아니라 PEF 운용 성과도 우수하다"고 평했다.

아주IB투자는 세 자릿수 투자를 이어가기도 했다. 캠핑용품 업체 '헬리녹스' 구주 인수에 총 644억원을 베팅했다. 헬리녹스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 야전 침대 등 아웃도어 용품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캠핑용품 브랜드로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광케이블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5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드림라인의 자회사 '드림마크원'이 발행한 43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PE 부문 내실다지기엔 최용진 전무의 역할이 컸다. 최 전무는 1999년 아주기술투자 시절 합류한 터줏대감이다. 지난 2012년 PE투자부문 총괄 임원으로 선임됐을 때만 해도 아주IB투자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투자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고, 공동 운용사(Co-GP) 펀드 위주로만 운용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인물이 최 전무다. 최 전무는 아주IB투자가 단독 GP로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선 트랙레코드 축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이센스, 레이언스, 오텍, 마크로젠, 펩트론, 켐온, 테이팩스, 드림텍 등의 투자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7년 첫 단독 GP로 2500억원 규모 '아주 좋은 제1호 PEF'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 전무는 "아주IB투자는 '빅 하우스'인데 PE 투자부문은 장기간 PEF를 운용하면서 아주IB투자 주가에도 기여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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