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지주·계열사 등기임원 참여...'4세경영' 돌입 오너가 5년 만에 지주사 사내이사 등재...경영능력 시험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3-04 11:12: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오너가 4세 이규호 부회장 체제(사진)를 본격화한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진에 합류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코오롱그룹이 오너 경영 체제를 맞이하는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22년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1년 후인 지난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1984년생(40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과 자동차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그룹 핵심 사업 부서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21년부터는 ㈜코오롱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업무를 병행해 수소 사업 같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왔다.
코오롱그룹 오너 일가가 ㈜코오롱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는 건 이 명예회장이 2019년 ㈜코오롱 대표이사 직책을 내려놓은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내달 주요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내이사에도 오른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해 기존에도 이사회에 참여해왔으나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 이사회까지 참여한다는 건 그룹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룹의 신사업 발굴 외에도 계열사의 전략 수립까지 챙기는 등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나이대가 비슷한 재계 오너 일가 1980년대생들은 이미 그룹 경영 전면에 배치됐다. 1983년생(41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22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에너지와 방산 사업 등을 챙기고 있다. 1982년생(42세)인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은 이 부회장과 비슷한 시기인 작년 11월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의 남은 과제는 경영 능력 입증이다. 이는 그룹의 존속뿐만 아니라 지분 승계와 관련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2018년에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오롱의 경우 이 명예회장이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 지분은 '제로(0)'다. 그는 가족 기업인 낚시 플랫폼 기업 어바웃피싱(비상장) 지분 10%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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