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의 20년 기다림, 흑자전환 배경 'CGT' 성과 2005년 상장 후 첫 기술이전 선급금 반영, CGT 파이프라인 확장 기조 주목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06 09:35: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2년 설립된 차바이오텍의 자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이 성과로 가시화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창사 첫 기술수출을 통해 선급금을 수령하면서 별도 기준 실적을 영업흑자로 돌렸다.설립 후 줄곧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해 초석을 다졌다면 작년은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는 원년이었다. 작년 이현정 R&D본부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걸 시작으로 R&D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파이프라인 상용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R&D 결실' 상장 후 첫 기술이전 성과, 3년 만에 별도 영업흑자
차바이오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누적 잠정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9540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늘었고 영업 적자 폭은 79.6% 줄었다.
별도 기준 실적으로 보면 개선 흐름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순이익도 14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익을 봤다.

2002년 설립된 차바이오텍은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등 재생의료를 주요 사업으로 해왔다. 차바이오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는 50곳에 달한다.
지금까지 매출은 주로 해외 메디컬 사업에서 발생했다. 2022년 기준 병원매출은 5381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63.7%에 해당한다. 비상장 자회사 차헬스케어를 통해 이뤄지는 글로벌 의료 서비스 사업이 주력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20년간 몰두한 연구개발 역량이 기술수출 성과로 처음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작년 초 미국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망막색소상피세포(RPE)와 배아세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43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중 선급금으로 받은 200억원이 기타매출에 반영되며 별도 영업실적이 확대됐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집중, 인사도 R&D 역량 초점
차바이오텍의 현금 창출 능력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한다. 첨생법 개정안 통과로 후기임상 진행도 이전보다 원활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파이프라인을 보면 2022년 11월 국내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조기난소부전 치료제 CordSTEM-POI가 있다. 작년에는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치료제 CordSTEM-DD의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한 임상1/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줄기세포 외에도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이다. 2022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R&D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 수혈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이현정 R&D 본부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오상훈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임상개발 전문가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일라이릴리,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에서 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를 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1996년 한미약품에 합류해 약 26년간 연구센터 소장, R&D 총괄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사노피, 얀센, 일라이릴리, 머크 등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실무진도 보강했다. 작년 4월 강재선 상무와 장경호 상무가 나란히 임상운영실장과 임상개발실장으로 합류했다. 나혜정 상무도 같은 시기 허가개발실장으로 영입돼 국내외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기술이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후기임상 과정에서 붉어질 현금 리스크도 해소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차바이오텍의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922억원이다. 이에 반해 연구개발비는 2023년 3분기 기준 57억원으로 연간 60억원 안팎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별도기준 작년 잠정실적이 영업흑자로 전환했다”며 “작년 초 있었던 기술이전 실적이 결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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