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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트벤처스, 200억 특허펀드 첫 투자는 '팡세' KDB인프라운용과 멀티클로징…대펀은 이승재 상무·이민섭 팀장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12 08:23: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올해 공동으로 결성한 '아이비케이디캠프 IP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의 첫 투자처를 낙점했다. 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업 팡세다.

7일 VC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아이비케이디캠프 IP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통해 팡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팡세는 다짐육 형태의 배양육을 육류 식감을 더한 살코기 덩어리 배양육으로 업그레이드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3D 바이오 프린팅 특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바이오 잉크, 암스페로이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인라이트벤처스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펀드를 결성하기 이전부터 팡세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결성 전부터 멀티 클로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리 출자자들에 투자 의사 결정을 묻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달 초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

펀드는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우수 특허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산업에 속한 딥테크 기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운용사뿐 아니라 스케일업이나 팁스에 강점이 있는 디캠프, 기업은행, 상장사 등 LP가 참여한 만큼 밸류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라이트벤처스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이 펀드는 200억원 규모다. 두 운용사는 지난해 12월 최소 결성총액 160억원으로 펀드를 결성한 뒤, 1개월 뒤인 1월 중순 2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디캠프와 상장사 한 곳이 새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면서 40억원 증액했다.

이승재 인라이트벤처스 상무와 이민섭 KDB인프라자산운용 팀장이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아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KDB인프라자산운용에서 1000억원 규모의 IP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이 있다.

반도체 기업 ‘자람테크놀로지’도 두 사람이 함께 합을 맞춰 내놓은 결과다. 두 사람은 자람테크놀로지를 초기에 발굴, 투자를 단행해 회수한 금액 기준 7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잔여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더 큰 수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피캠텍(이차전지 첨가제) △티씨엠에스(이차전지 분리막) △뮤직카우(핀테크) △소울머티리얼(방열소재) △스탁키퍼(핀테크) 등에 투자해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펀드 내 기본적인 전략도 두 사람이 세팅했다. 연내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소진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초기 딥테크 기업의 경우 팁스(TIPS)를 연계하고, 성장단계 기업의 경우 글로벌 진출을 돕는 전략을 짜는 식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설립 8년차 VC다. 운용자산(AUM)은 3800억원 수준이다. 2017년 김용민 삼성벤처투자 부장, 박문수 대성창업투자 팀장, 유동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이사, 손민호 수림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 이사 등 4명의 파트너가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2년에는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에서 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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