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공백 채운 SLL, 관건은 '차입 관리' 윤기윤 사장 영입, CJ 출신 재무통…IPO 앞두고 재무안정성 유지 '핵심'
고진영 기자공개 2024-03-13 14:29:3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이사 빈 자리가 길었던 SLL중앙이 재무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CJ그룹 등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윤기윤 사장이다. 2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재무관리 역량에 중점을 두고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SLL중앙은 11일 총괄 대표이사로 윤기윤 사장을 선임했다.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CJ주식회사, KT&G, 동원산업 등에서 재무전략과 사업관리,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았다. 2022년 카카오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 및 재무책임자로 일하다가 SLL중앙에 스카우트됐다.
회사 관계자는 “윤기윤 대표는 기업운영 및 재무전문가로서 SLL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CEO 영입과 함께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SLL중앙은 수개월간 대표이사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12월 전인천 전 티몬 대표를 SLL의 신임 대표이사로 스카우트했으나 발표 닷새 만에 철회했다. 협의 과정에서 양 측의 의견 차이가 있었던 탓이다.
IPO를 추진 중인 만큼 대표이사 부재가 길어지면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월 NH투자증권(대표 주관)과 신한투자증권(공동 주관)을 상장 파트너로 선정, 미뤄졌던 상장 주관사를 확정 지으면서 IPO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SLL중앙에서 윤 대표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이슈로는 IPO 작업이 꼽힌다. 업계에선 약 2년 내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주관사단을 선정할 때 2조원에 가까운 밸류를 제시한 하우스도 여럿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미 2021년 상장전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1조2000억원 안팎의 밸류로 약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투자자들과 상장을 약속한 기한은 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6년 3월이다.
다만 상장 전 재무 안정성 유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SLL중앙은 2019년 이후 드라마 제작사를 줄줄이 인수하면서 차입부담이 적잖이 확대된 상황이다. 2021년 7월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450억원)와 미국제작사 Wiip(1338억원)을 인수했고 2021년 10월엔 OTT플랫폼 T티빙에 730억원 상당의 지분투자를 했다.
이후 드라마제작사 하이지음스튜디오를 505억원에 사들이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M&A)가 이어졌다.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대금 4000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투자활동에 썼다.
덕분에 SLL중앙은 연결 매출이 2020년 2402억원에서 2022년 579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제작해서 납품하는 Wiip을 인수한 이후 매출처가 다변화된 덕분에 전반적인 외형이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공격적 투자를 감행한 만큼 재무적으론 타격이 있었다. SLL중앙의 연결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2391억원이었으나 작년 9월 말 기준 435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중 단기성 차입 비중은 약 73%로 차입구조가 단기화된 편이다. 순차입금의 경우 2021년 말 735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2,328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순차입금 의존도가 18%대라는 점에서 재무안정성이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제작사업 특성상 외주제작 관련 미지금금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운전자금 부담이 상당한 편이다 보니 추가적인 차입 증가 등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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