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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SLL중앙 상장파트너 'NH·신한'…커버리지 의리 지켰다조단위 주관사 경쟁 '각축전'…회사채마다 주관 역할 총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4-01-26 10:58: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콘텐츠' 제작사인 SLL중앙(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를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으로 확정했다. 그간 IB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때마다 주관 업무를 수행해온 이들 두 증권사를 유력한 상장 파트너로 관측해왔다.

◇RFP 배포 뒤 4개월만 '최종 통보'…커버리지 역량 따른 결과 '예상대로'

25일 IB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최근 NH투자증권(대표 주관)과 신한투자증권(공동 주관)을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9월 IPO 주관사 입찰요청제안서(RFP)를 배포한 지 4개월만이다.

그간 IB업계에서는 진작부터 SLL중앙의 상장주관사로 이들 증권사를 손꼽았다. 무엇보다 이 상장예비기업이 회사채를 찍을 때마다 든든한 우군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A급 미만 회사채는 외면받는 게 국내 회사채 시장이다. 하지만 BBB급인 SLL중앙은 이런 녹록지 않은 조달 환경에서도 공모채를 발행해왔고 NH증권과 신한증권이 늘상 주관사로서 앞장서왔다.

최근 SLL중앙이 찍어낸 공모 회사채의 발행을 주도한 것도 두 증권사였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대형 건설사와 A급 대기업이 발행 스케줄을 연기하는 시점이었으나 SLL중앙은 500억원 규모의 모집을 시도해 '완판'에 성공했다. 1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억원 등 총 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의 경우 증액에 나서 540억원으로 확정했다. 인수인은 NH증권(인수금액 240억원), 신한증권(240억원), 한국투자증권(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수인으로 참여한 한국증권만 상장 주관사단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FI 투자 감안, 1조 밸류로 도전 무게…순손실 껑충, 해외 계열 부진 탓

SLL중앙은 제작 콘텐츠마다 연타석 흥행을 거두고 있다. '닥터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했고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TV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단순히 '재벌집 막내아들'만으로 일회성 유명세를 탄 제작사가 아닌 것이다.

여기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가 합병에 나서면서 성장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 재무적투자자(FI) 지위를 가진 핵심 공급 채널이 확대되는 이벤트로 꼽힌다.

상장주관사 자리에 도전하는 증권업계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1조원 이상의 상장 밸류를 적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들 밸류는 제안서상 액수여서 변동이 가능하다. 과거 재무적투자자인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에서는 1조2000억원 안팎의 밸류로 약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었다.

다만 근래 들어 실적이 큰 폭으로 꺾이고 있는 부담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43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163억원보다 늘어났으나 당기순손실이 23억원에서 306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영업적자(364억원→80억원)의 폭은 오히려 줄었으나 지분법투자손실이 껑충 뛴 탓이다. 미국 자회사인 'Wiip' 등의 대규모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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