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본부 재편' 현대건설, 진해신항 사업 본계약 임박 입찰설계심의 적격자 통보, 공사비 2944억 추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14 07:24:5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토목사업본부를 재편한 이래 첫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랜 기간 회사를 대표해온 항만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토목사업본부를 재편한 배경에 '수익성'이 자리하다 보니 신설된 '토목수익성개선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1단계) 축조공사'와 관련해 입찰설계심의 적격자 통보를 받았다. 해당 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 유찰된 후 현대건설과 수의시담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현재는 형식상의 개찰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1단계) 축조공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진해신항 전면해역에 길이 1400m의 방파제를 설계·시공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추정가격은 2944억원이다. 착공일로부터 48개월(1450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현대건설로서는 뜻깊은 수주다. 그동안 오랜기간 항만공사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1959년 미국 극동공병단의 '인천 제1도크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60년 이상 역량을 쌓았다. 규모가 10억달러에 육박했던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현대건설이 중동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던 원천으로 통한다.
현재도 톱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시공능력평가 항만부문에서 4번이나 기성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대우건설(2733억원) 대비 기성액이 600여억원 부족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기수주한 현장이 상당한 만큼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
수주잔고를 살펴봐도 아직 본계약을 치르지 않은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1단계) 축조공사 외에 '울산신항 남방파제 1-1·2' 등 일감이 존재한다. 항만시설물과 배후지역의 침수 등을 막기 위해 방파제를 보강하는 사업이다. 울산신항 남방파제 1-1·2공구를 합친 공사비 규모는 2092억원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토목사업본부를 손질한 이후 첫 수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상당하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토목사업본부를 재편했다. 토목사업본부가 수행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특성상 수익성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토목부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익률은 3.7%에 그친다.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토목사업기획실 산하에 토목수익개선팀이 마련됐다. 토목수익개선팀은 원가 절감에 초점이 맞춰진 조직이다. 대표적인 비용 절감 기법인 가치공학(VE)에도 특화돼 있다. 현대건설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지원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현재 토목수익개선팀은 직전까지 토목해외수행팀에서 근무해온 책임매니저급이 이끌고 있다. 토목사업본부 재편의 취지에 발맞춰 3.7%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보다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재 SOC 사업에 책정된 공사비가 가중된 원가율 부담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다 보니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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