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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TF, 미사단 신설에도 규모 '그대로' 정현호 부회장 포함 17명 구성수 유지, 승진자는 '무'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14 07:35: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사업지원TF는 작년 정기 임원 인사 때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또 미래사업기획단(미사단)이 부회장급 조직으로 신설되면서 임원 규모 변화를 주목하는 시선이 있었다.

다만 사업지원TF는 정현호 부회장을 비롯해 총 임원 17명이 소속된 규모를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무급 임원 2명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고 부사장·상무급 임원이 새롭게 충원됐다. M&A 키맨도 잔류했다. 미사단은 전영현 부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의 임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1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지원TF 소속 임원은 정 부회장을 비롯해 총 17명이다. 이는 작년 3분기 말과 동일한 인원이다. 사업지원TF 임원은 2021년말에는 16명이었다가 이듬해 김장경 부사장이 충원되면서 17명으로 늘었다.

사업지원TF 소속 임원 면면에 변화가 있기는 하다. 2명의 임원이 새롭게 합류하고 동일한 수의 임원들이 다른 보직으로 이동했다.

새롭게 사업지원TF 식구가 된 임원은 오정석 부사장과 송방영 상무다. 2명은 사업지원TF 합류 전에 각각 TSP총괄 지원팀장, 모바일경험(Mobile eXperience) 지원팀 담당임원을 담당했다.

사업지원TF에서 이탈한 임원은 정인호 상무와 최재혁 상무다. 정 상무는 오 부사장이 맡았던 TSP총괄 지원팀장으로, 최 상무는 송 상무가 맡던 모바일경험 지원팀 담당임원 자리로 옮겼다. 2명은 사업지원TF에 합류하기 전에는 각각 DS부문 지원팀, 생활가전 지원팀에 소속됐었다.


사업지원TF는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미니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인원을 늘리고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사내에서 높은 위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2021년 11월 인사제도 변경을 통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통일하던 때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 사이에서는 직급 통합으로 인한 승진과 실질적 의미의 승진에 대한 별칭이 있었을 정도였다. 사업지원TF에서는 이동우·문희동·여형민·이제현 상무 4명이 부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작년 11월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때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영향력 축소 여부에 대해 주목하는 시선이 나왔다. 사업지원TF는에서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사단이 신설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인원 규모를 유지하고 부사장급 임원이 10명에서 11명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한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M&A 키맨인 임병일 부사장이 사업지원TF에 잔류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미사단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인만큼 M&A에 관해서도 살펴볼 수밖에 없어 임 부사장의 이동 여부도 관심을 받았다. 임 부사장이 사업지원TF에 남으면서 일단은 M&A 주도권을 유지한 형국이다.

삼성전자가 작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야심 차게 신설한 미사단은 전 부회장을 비롯해 3명의 임원으로 초기 조직을 세팅했다. 재계에 알려진대로 정성택 부사장, 이원용 상무가 미사단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의 신사업TF장을 담당하다가 미사단에 합류했다. 이 상무는 2022년말 인사에서 승진한 뒤 삼성종합기술원(SAIT) 기획지원팀장을 맡다가 미사단 초기 멤버가 됐다.

미사단의 초기 임원 수는 과거 유사한 역할을 맡던 신사업추진단보다는 적다. 삼성은 2009년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신사업추진단 신설을 발표했다. 당시 김순택 부회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임원이 초기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 후 신사업추진단은 급격하게 세를 불렸다. 2010년에는 5명이 합류해 임원급이 2배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미사단 역시 향후 추가 인력 증원 규모, 충원되는 임원의 맨파워 등이 내부 위상과 영향력 확보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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