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모듈러 주택 론칭 '수익원 다각화' '메티에르' 상표권 출원, 코오롱모비스그룹 분사 후 건설부문 힘싣기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15 08:09: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주택 브랜드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기존 주택 브랜드에 이어 모듈러 타운하우스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분사 이후 건설부문이 주력 사업부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 미루어 매출원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주택에서의 안정적인 성과를 토대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이앤씨는 최근 '메티에르(METIER)'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코오롱이앤씨는 코오롱글로벌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자회사다.
메티에르는 향후 코오롱이앤씨가 시공하는 모듈러 타운하우스에 적용된다. 현재 경기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258-85 일원에 3개 단지, 316가구로 들어서는 '메티에르 김포 타운하우스'를 첫 무대로 낙점했다. 공사는 5~10가구씩 계약이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될 계획이다.
모듈러 타운하우스인 만큼 '비스포크 하우징 플랫폼(Bespoke housing platform)'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예비 입주자들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섯 가지 주택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커뮤니티 농장과 어린이 놀이터, 피크닉 데크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코오롱글로벌로서는 전략적으로 주택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전까지는 2000년 론칭한 하늘채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영위해 왔다. 두 번의 리뉴얼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코오롱글로벌이 주택으로 최근 3년간 평균 2조734억원을 신규 수주할 수 있던 데는 하늘채 브랜드의 역할이 주요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린든그로브를 별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도 뒀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공급한 '청담 린든그로브'가 거론된다. 규모는 지상 1층~지상 7층, 5개동, 114가구다. 분양 개시 4일만에 완판된 이래 지금까지도 도산대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택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주택부문에 힘을 싣는 데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인적분할한 게 한 몫 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라는 새 이름으로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수입차부문이 분리됐다. 상사부문과 스포렉스부문이 존재하지만 건설부문의 성과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봐도 건설부문이 주요 사업부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663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중 80.7%에 해당하는 2조1495억원이 건설부문에서 나왔다. 상사부문과 스포렉스부문의 매출비중은 각각 14.37%, 2.17%에 그친다.
건설부문에 치중된 비중을 해결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게 된 배경이다. 주택에서의 안정적인 성과를 토대로 육·해상 풍력발전사업에 에퀴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에퀴티 투자에 따라 배당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35억원이었던 배당수익을 2027년 100억원, 2030년 500억원까지 늘려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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