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 'A+'로 수렴2023년 실적 반영해 등급 고려, 1년여간 '부정적' 불확실성 해소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19 07:17:2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이 A+로 수렴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먼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조정했고 최근 나이스신용평가까지 등급을 낮췄다. 아직 등급 조정을 하지 않은 한국기업평가 역시 근시일 내에 등급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몇 년간 실적 저하로 고전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등급 방어에는 실패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오히려 등급 불확실성이 사라져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 한신평 이어 나신평도 A+로 등급 하향조정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 및 전망에 대해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가 등급을 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조정한 것이다. 아직 한국기업평가의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평정의 근거로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해 집객력이 약화되었다는 점,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점, 이익창출력 약화로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는 2023년 실적까지 고려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의 2023년 개별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 2조6101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손실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1.8% 감소했고 순손실 규모는 9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순손실폭도 감소했으나 등급 하향 조정 요인을 극복할만큼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직전 하향조정 검토요인은 '조정영업이익(EBIT)/매출액'이 4%를 하회하고 총차입금의존도 25% 상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였다. 2020년 EBIT/매출액이 4%였고 2021년 2.8%, 2022년 -1.6%, 2023년 0.3%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의존도는 최근 몇 년간 25~35%에서 움직였다.
◇ '부정적' 등급전망 1년간 유지, 신평사 3사 등급 일치 전망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2월이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연달아서 등급전망을 바꿨다. 1년 이상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공모 회사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월 롯데하이마트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200억원을 모집, 1510억원이 모았다. 그나마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100bp'로 전략적으로 제시하면서 물량을 채웠다.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85bp, +84bp에서 발행됐다. 다만 증액발행에는 성공, 1350억원을 조달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금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달려있고 연간실적까지 토대로 해서 현 등급이 유지되는게 맞는지를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근 시일내에 한국기업평가 역시 등급을 하향조정, 등급 불일치(스플릿)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부정적' 전망이나 등급 스플릿 상황보다는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게 조달 측면에서는 더 수월하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만큼 투자자들의 혼선이 덜해서 향후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