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HDC운용, 작년 순익 흑자 전환고유계정 투자 성과, 본업은 부진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25 08:14: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시31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자산운용이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본업 성과보다는 고유계정 투자에서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12억2600만원을 기록, 2022년 5억20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억3100만원 적자에서 15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60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끈 일등공신은 고유계정 투자분이다. 통상 운용사들은 책임운용 일환으로 자사 펀드에 일정부분의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하는데 지난해 이 부분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DC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2022년 5억7800만원에서 17억5600만원으로 200% 이상 급증했다. 펀드 청산에 따른 처분이익 3억5000만원에 펀드 평가액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8억5000만원 등이 합쳐진 수치다.
다만 고유계정 투자 대비 본업 성과는 주춤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501억원으로 전년대비(524억원) 4.4% 감소했다.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보다도 펀드 및 일임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이 줄어든 셈이다.
세부적으로 투자자문,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 수수료는 2022년 20억5000만원에서 16억5000만원으로 19% 이상 감소했다. 특히 투자일임 수수료는 9억1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펀드운용보수는 31억9000만원에서 33억5300만원으로 5%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펀드 설정잔액이 크게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다소 아쉬운 성장세다. HDC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2022년 말 1조6500억원에서 2023년 말 2조2500억원으로 약 36% 불어났다.
과거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위주로 자금이 몰려있었다면 지난해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가 성장세를 이끈 점도 눈에 띈다. 과거 HDC자산운용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상품에 조단위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2년 자금이탈이 시작되며 지난해 말 기준 190억원 정도만 남아있다.
반면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지난해 6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한동안 멈춰있던 사모펀드 설정을 재개해 'HDC CLO노트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HDC RoPi 글로벌 알고리즘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등을 선보였다.
HDC자산운용이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절감에 성공한 점도 흑자전환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66억8000만원에 이르던 영업비용을 지난해 54억2000만원 수준으로 18% 이상 줄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56억원에서 51억원으로 9%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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