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 보수]'3.2억' 더 받은 정기선 부회장 연봉 주목해야할 이유첫 흑자전환에 상여금 수령…가삼현 HD한조양 부회장 퇴직금 반영
허인혜 기자공개 2024-03-26 08:16: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1: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백억원대 보수를 받는 '연봉킹' 회장이 아니라면 사실 오너 경영인에게 급여와 성과급은 경제 사정을 좌지우지할 만한 규모는 아니다. 2022년 처음으로 등기임원이 돼 2년째 연봉을 공개한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도 마찬가지다.그럼에도 오너 경영인의 보수액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내부의 경영 성과 평가가 연봉이라는 지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직전년도 대비 지난해 연봉을 높여 받으며 내부적으로도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흑자전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은 21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정기선 부회장이 지난해 수령한 연봉을 공개했다. HD현대가 6억2612만원을, HD한국조선해양이 8억1190만원을 지급했다. 2023년 정 부회장은 근로소득으로 14억3746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된 정 부회장의 연봉은 11억1487만원이었다. HD현대에서 5억8935만원, HD한국조선해양에서 5억2552만원을 받았다. 직전년도 대비 지난해 수령액은 3억2259만원 늘었다.
정 부회장의 보유 주식 수나 그 외의 재산을 따져보지 않아도 3억2000만원은 큰 금액이 아니다. 재산이 아니라 한해 정 부회장이 배당수익으로 벌어들이는 금액과도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경영 성과에 따른 급여액이 상승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둘 만하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의 급여로 약 3억8700만원을, 상여로 약 2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급여로 약 2억9700만원을, 상여로는 2억2900만원을 책정했다.
산정 기준으로는 정 부회장의 직위와 직책, 위임 업무의 성격과 회사의 기여도 등을 반영했다고 명시했다. 상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회사의 경영 실적 달성을 위한 리더십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 및 책임 등을 따졌다.
HD한국조선해양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조2962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1조3848억원, 2022년 3556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수주 실적도 좋았다. 고부가가치 선박 계약을 따내며 수주의 질도 개선됐다. 지난해 카타르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총 158척, 약 212억달러를 수주했다. 전체 목표의 157%를 달성한 셈이다.
고문으로 물러난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퇴직금을 반영해 약 58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9억2078만원, 상여 2억2050만원, 퇴직금 46억4887만원이다.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6억827만원, 상여 1억4700만원, 퇴직금 14억7539만원으로 모두 22억3066만원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하이브리드가 대세면 생산량 늘릴 것"
- LB세미콘, AI반도체 고객 첫 확보 '쾌거'
- 금양인터내셔날, 뉴질랜드 썸머하우스 와인 2종 론칭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불 붙은 영풍제지 지분 경쟁, 2차전 본격화
- 'AUM 1조 임박' LX인베스트먼트, 펀드 수익률 '눈에 띄네'
- [K-로보틱스 리빌딩 전략]뉴로메카, 협동로봇 국내 매출 선두권 진입
- [i-point]신테카바이오, 미국 키메라테라퓨틱스와 신약개발 계약
- 아보메드, 157억 시리즈C 유치 "파이프라인 고도화"
- [VC 투자기업]'AI 법안 모니터링' 코딧, 일본 서비스 고도화
- 레신저스, 북미 진출 본격화…내년 매출 '400억' 목표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요직' 떠오른 HMNA 리더, 트럼피즘 대응 인사 전략은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미국에 3년간 22조 쏟은 현대차, 연 '200억달러' 경제효과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