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한국판 오픈AI 등장 돕는다" 출범 2주년 앞두고 2.0 전략 발표, AI 전환에 초점
광주=김도현 기자공개 2024-03-26 08:26:2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와 내년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다음 달 1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공공 시장과 금융을 비롯한 민간에서의 사업적 성과는 물론 200여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개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500개 이상 파트너와 구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5700곳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공공부분 행정망 최초 연동,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공공영역에 활용하는 선도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공공에서 진행된 네이티브 전환 사업 6개 중 4개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는 신한투자증권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지원하고 규제 및 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랜딩존'을 출시했다. 민간 시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중장기적으로 VM웨어 등 글로벌 기업을 대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음 스텝은 'AI 전환(AX)'이다. 작년 11월부터 광주에서 본격 가동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 초고성능 AI 수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NHN클라우드 '2.0 전략'의 핵심으로 딥러닝 중심 AI 시장이 생성형 AI 등장으로 새 시대를 맞이한 데 따른 대응이다.
그 일환으로 NHN클라우드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을 구축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판교 데이터센터(NCC1) 등에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등 AI 반도체를 탑재해 99.5페타플롭스(PF)에 달하는 연산능력을 갖춘 상태다. 99.5PF는 1초에 9.95경번 연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개당 4만달러(약 5300만달러)의 값비싼 'H100'을 1000개 이상 구매한 부분이 강점이다. 현재 H100은 수요가 폭발하면서 웃돈을 주더라도 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NHN클라우드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최신 GPU를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탄탄한 물리 기반에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어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관련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470곳 이상 AI 기업이 NHN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GPU 사용은 적합한 드라이버와 플랫폼 운용이 필요한데 NHN클라우드는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이어서 새로운 환경과 라이브러리를 실험하는데 매우 유용했다"고 전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NHN클라우드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멀티 AI GPU 팜 등 강력한 인프라 역량,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 등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시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NHN클라우드는 당분간 기업공개(IPO)를 고려하지 않는다.김 대표는 "IPO 염두에 둘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작년에 투자받고 효율적으로 관리 중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 규모에 따라 추가 투자가 진행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경남 지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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