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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국민연금 7.66% 표심은…26일 회의 열린다연기금 결정 따라 달라지는 판도…늦어도 27일 오전 결과 나올 전망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26 15:29:1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26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혹은 익일 오전 통보될 것으로 점쳐진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편에 서면서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으로 넘어갔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판결이 엇갈린 가운데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공단 회의 '7.66%' 표심 결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6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의결권 행사 향방을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이 누구 손을 드느냐에 따라 이사회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종훈 사장 지지를 선언해 판세는 모친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 과거 오너가 경영권 분쟁 사례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주총이 이틀밖에 남지 않음에 따라 회의 결과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 통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6일 국민연금 회의에서 표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연금 결정과 가처분 신청 결과에 통합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한쪽 지지? 국민연금 선택 따라 판도 갈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결정도 참고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자문사 권고도 갈린 상태다. 5곳 중 2곳은 현 경영진인 송영숙 회장 측 손을 들었고 한곳은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했다. 2곳은 기계적 중립을 보였다.

이번 사안에서 국민연금이 중립을 지킬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지 전망도 갈린다. 첨예안 사안에서 글로벌 자문사 ISS처럼 모든 안건에 찬성 또는 반대해 기계적 중립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있다. 한편으로는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가 된 상황에서 과거 대한항공 등 오너가 분쟁에서처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 손을 든다면 판도는 또 달라진다. 현제 신동국 회장 지분을 포함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지분은 40.57%에 달한다. 송영숙 회장 측 지분은 35.01%로 상대측보다 5.56%p 더 적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지지가 더해지면 총 42.67%로 승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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