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의 CGM 확장 묘수, 관계사 '케어메디' 투자 IPO 추진 중인 케어메디 RCPS 53억 규모 인수, 인슐린 펌프 패치 시너지 기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28 09:14:0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센스가 케어메디의 RCPS를 인수하며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 케어메디의 인슐린 패치 펌프와 자체 연속혈당측정기의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다. 두 제품을 연동하면 혈당 측정과 인슐린 주입을 연동한 인공 췌장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상환전환우선주 인수, 지분율 19.7%로 확대
아이센스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케어메디 상환전환우선주(RCPS) 20만7031주를 53억원에 취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RCPS를 인수하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투자금을 다시 상환받을 권리를 가진다.
이를 통해 아이센스가 확보한 케어메디 지분율은 19.7%다. 창업주 신운섭 대표가 보유한 32.1%에 이은 2대주주다. 아이센스는 2018년 케어메디에 1억원 투자한 걸 시작으로 점차 지분을 늘려왔다.

이는 아이센스의 혈당측정 사업과 관련이 있다. 최근 출시한 CGM(연속혈당측정기)과 케어메디의 인슐린 펌프 패치를 연동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인공 췌장' 시스템을 구축해 연속 측정 혈당에 따라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자동 투약할 수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이센스는 작년 국내 기업 최초 CGM 제품 '케어센스 에어'를 상용화했다. CGM은 자가혈당측정기와 달리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통증 없이 체내 연속적 혈당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CGM과 케어메디의 인슐린펌프를 연동하면 고혈당이 됐을 때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투입해 췌장 역할을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 열쇠, 계열사 '케어메디'에 쏠린 눈
아이센스는 작년 CGM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수익성이 줄었다. 송도2공장 준공에 따른 고정비가 늘었고 M&A에 따른 인수비용으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4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8.6% 줄어 34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중심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을 잡고 CGM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2월에는 유럽 CE MDR로부터 CGM 허가를 받고 글로벌 진출에도 발을 뻗고 있다.
계열사를 통한 사업 확장에도 힘쓴다. 케어메디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패치 '케어레보'를 송도 공장에서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케어메디의 제품 매출이 곧 아이센스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설립된 케어메디는 이오플로우 CTO 출신 신운섭 대표가 창업했다. 전기삼투펌프 원천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패치 '케어레보'를 개발했다. 올 초 국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어메디는 케어레보 품목 허가 후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말 2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케어메디 관계자는 "상장 목표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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