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에이블씨엔씨, '단기금융자산 매각' 고배당 재원으로차입금 약정 사용제한 조건 해제, 배당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할 듯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2 08:23:2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유례없는 고배당을 단행했음에도 현금 곳간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 일차적으로 수익구조를 효율화해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고, 추가적으로 단기금융상품을 상당량 처분하면서 배당금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330억원 배당을 단행했다. 1주당 127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3.5%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배당에 나선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다.
300억원이 넘는 고배당에도 현금성자산 규모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연결기준 에이블씨엔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0억원, 지난해 말에는 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사업보고서가 공시될 때마다 달라진다. 상장사라면 기초(연초) 현금성자산에 분기별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반영해 도출된다.
요인을 살펴보면 실적이 상승 곡선을 타면서 소위 비즈니스를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이 향상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영업현금흐름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229억원)대비 5%가량 개선됐다. 호실적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736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단기금융상품을 처분하면서 배당으로 인한 현금 유출을 최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단기금융상품을 매각해 166억원 현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22년까지만 해도 150억원 이상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했다. 이중에서 127억원은 최대주주인 리프앤바인의 차입금 약정에 의해 사용제한 조건이 걸려 있었다. 쉽게 말해 단기금융상품을 자의적으로 처분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IMM PE가 2017년 인수금융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해당 조건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당 조건이 사라졌고 에이블씨엔씨가 단기금융상품을 가용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결과적으로 자산 매각을 통해 배당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IMM PE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로즈골드3호로 리프앤바인(투자목적회사)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보유하고 있다.
미샤와 어퓨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다만 손바뀜 직후부터 사드와 코로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9년 영업이익 18억원에서 2020년 -680억원, 2021년에도 -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2022년 엔데믹과 함께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도 고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상황 등으로 IMM PE의 엑시트 작업이 다소 밀리면서 배당으로 투자금 일부라도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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