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경영분석]웰컴저축, 충당금 영향 '제한적'…영업력 약화 '고민'지난해 순이익 302억, 충당금 2% 증가…부동산 대출채권 연체율 8.6%
김서영 기자공개 2024-04-02 13:04:1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악화됐다. 다른 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강화로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 달리 웰컴저축은행은 전년보다 대손충당금이 100억원도 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다만 약회된 영업력이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다. 이자수익은 전년과 비슷한데 이자비용이 크게 오르며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재무 안정성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순이익 302억, '68%' 감소…충당금 적립액 소폭 증가
1일 웰컴저축은행은 '2023년 경영 실적 결산'을 공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3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936억원)과 비교해 67.73% 감소한 수치다. 저축은행업계는 전체 5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순이익 감소 폭은 SBI저축은행이 72.87%, OK저축은행 48.7% 정도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는 영업이익 축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뜻하는 업무이익은 작년 말 2201억원으로 전년(3046억원)에 비해 27.74% 감소했다. 이는 이자수익은 6112억원으로 51억원 줄어든 데 반해 이자비용이 2388억원으로 963억원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014억원 감소한 3724억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 강화는 저축은행업계 전체에 적용되는 정책 변수였으나 웰컴저축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1809억원으로 전년(1771억원)에 비해 2.15% 소폭 증가에 그쳤다.
다만 부동산 대출채권과 관련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 작년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연체액은 291억원으로 연체율이 4.94%를 기록했다. 2022년 말에는 0.01%에 불과했던 연체율이 5% 가까이 오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건설업과 부동산업 연체율은 각각 10.56%, 10.97%를 기록하며 모두 10%를 넘었다. 전년까지만 해도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채권 연체율은 2%도 채 되지 않았다. 전체 부동산업 관련 대출채권 규모는 1조5467억원이고 연체액은 1334억, 연체율 8.62%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위축, 경기회복 둔화 등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있으나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쓴 결과 손실흡수 능력은 충분하다"며 "적극적인 연체 관리,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재무 안정성 및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1년 새 1.2조 감소…10년 만에 ROA 1% 아래로
올해 웰컴저축은행의 또 다른 경영 고민은 수익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수적인 기준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고, 신규 영업도 예년에 비해 위축된 모습이다. 이는 곧 수익성 약화로 이어졌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5조8953억원으로 전년 말(7조1261억원)과 비교해 1조2308억원 줄어들었다. 총자산 가운데 대출채권에서만 9001억원이 줄어들어 작년 말 4조45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감소했다. 작년 말 기업대출은 2조3811억원, 가계대출은 1조916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6.7%와 18.6% 줄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규모가 줄어들면서 구성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기업대출 비중은 49.82%, 가계대출 비중은 40.11%로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수익성 악화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1% 아래로 떨어지면서 영업력 위축이 수치로 드러났다. 작년 말 기준 ROA는 0.46
%로 1년 새 0.91%p 하락했다. 웰컴저축은행의 ROA가 1%에 미치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3년 ROA는 -1.97%를 기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