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오롱제약, '매출·신성장' 두토끼…인력변동 쏠린 눈코미플루원스 등 신제품 판권 획득…항암신약 개발 자금 마련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05 11:45:4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제약 계열사 코오롱제약이 신성장 동력과 실적 개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바이오텍인 플랫바이오와의 합병으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렸다. 새로운 판매 의약품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코오롱제약의 인력과 관련해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변동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매 의약품 다변화 성공…매출 25%↑
코오롱제약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26% 늘어난 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5배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억원에서 42억원으로 훌쩍 확대됐다.
영업이익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6.77%로 전년도 3.2%보다 대폭 개선됐다. 2021년 1.5%와 비교하면 5%p 이상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기존 제네릭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충의 영향이다. 지난해 건기식이 포함된 제약사업부문의 매출은 267억원 늘어난 134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 외 기타수익은 전년과 유사한 4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간 거래도 늘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과 그린나래를 통해 확보한 매출은 3억1557만원이다. 전년도 561만원보다 많은 액수이지만 전체 매출 비중으로는 미미하다.
제약사업 매출 확대는 판매 의약품 다양화 영향이다. 지난해 판매를 개시한 대표적인 의약품은 코미플루원스주다. 독감수액 치료제로 제뉴사이언스로부터 위탁받아 지난해 9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는 단 3개월 만에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한국세르비에사와 고혈압 치료제 아서틸 제품군 판권 확보, 일동제약 가글형입병치료제 아프니벤큐 판매 코프로모션 등 지난해에만 상품의 다변화를 추진했다.
올해도 신규 상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흡입치료제인 트림보우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천식과 만성폐쇄성질환을 치료하는 흡입치료제로 이탈리아 키에시로부터 수입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의약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늘어난 수익은 장기적으로 비용 투입이 필요한 신약개발에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 신약 개발 투자로
이 같은 코오롱제약의 성장은 향후 신약 개발 자금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인수한 플랫바이오와 합병했다. 기존 제네릭과 건기식 중심에서 항암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플랫바이오는 국내 최대인 60여개의 췌장암, 난소암의 특이 표적을 발굴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던 바이오텍이다. 항암신약 개발을 향후 신사업으로 점찍은 코오롱제약의 전략과 부합한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장기간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다. 코오롱제약이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지난해 합병으로 포함된 신약개발부문은 상당한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신약개발부문의 영업손실액은 23억원이다. 제약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115억원인 걸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신약개발부문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매출 역시 4억5000만원에 불과해 제약부문 매출의 0.3%에 불과하다.
◇플랫바이오 인수합병 후 '항암신약' 신사업 확보
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은 플랫바이오가 보유한 동소이식모델과 신약개발 플랫폼 'PRINT'를 통해 진행된다. 동소이식모델은 임상 상황과 동일한 기관에 암세포를 주입해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수립하는 전임상 기법이다.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의 동소이식모델을 토대로 중개임상연구를 진행해 췌장암, 대장암, 흑색종 등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파이프라인으로는 PBL201(췌장암), PBS203(췌장암, 대장암), PBL211(흑색종, 대장암)이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코오롱제약은 내년 안으로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은 기존 플랫바이오 최대주주였던 김선진 대표가 맡고 있다. 현재 코오롱제약의 각자대표이사로 전재광 대표와 합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이들 계열사의 특정 주요인력과 관련된 부정적인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추후 인력 변동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사실여부를 떠나 사안의 특성상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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