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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통합 상징 '우기석 대표' 사임 "다시 한미로" 온라인팜으로 원대복귀 예정, 당분간 이제영 단독대표 체제 유지할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02 10:40:3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선임한 우기석 대표가 단 일주일만에 사임의사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출신인 그는 한미와 OCI와의 통합이 결렬된데 따라 원대복귀를 결단했다. 한미와의 딜이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우 대표와 함께 하길 원했던 OCI그룹은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 대표는 부광약품과 OCI그룹에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부광약품은 조만간 우 대표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 대표는 기존 한미약품그룹의 온라인팜 대표이사 복직을 희망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에 30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한미맨이다. 1966년생인 그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종병영업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두루 거치며 의약품 영업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2012년 그룹 헬스케어 유통 전문 계열사인 온라인팜으로 자리를 옮겨 약국 마케팅과 영업부문을 총괄하다 2015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최근까지 9년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부광약품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한미-OCI 통합 인사교류의 상징이자 부광약품의 적자를 해소할 적임자로 꼽혔다. 특히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직접 추천한 인물이고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면접을 보자마자 단번에 수락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했다.

우 대표는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까지 의약품 영업 마케팅 전반에서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비록 양 그룹 통합이 무산됐지만 우 대표의 경우 부광약품의 영업력을 강화할 핵심 역량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직을 계속하게 유지할 것으로 봤다. OCI그룹이 우 대표에게 전폭적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다. 한미-OCI 통합 결렬에도 유일하게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한미맨이 아닌 'OCI맨'이 될 것으로 봤다.

우 대표의 사표가 수리되면 부광약품은 이제영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미국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학석사(LLM)를 취득한 인물이다. OCI홀딩스 재직 기간은 약 5년으로 OCI홀딩스 감사실, 법무부, 전략기획부 등을 거쳤다.

OCI그룹 관계자는 "등기까지 마친 우기석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분간 이제영 단독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무산이 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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