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테슬라 배터리 부품 공급업체 성우, 예심청구 '임박'2022년 매출 1000억·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에퀴티 스토리 구성
권순철 기자공개 2024-04-04 07:12:0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조업체 성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연 매출 1000억원의 탄탄한 실적과 함께 글로벌 주요 전기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쿼티 스토리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4월 중 예심 청구 계획…주력 제품은 '탑캡'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우는 이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청구할 예정이다. 성우의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성우는 표준 산업상 축전지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로 1992년 정밀 프레스 가공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6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하면서 '탑캡'이라는 부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탑캡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의 상단에 위치한 부품으로, 배터리의 과열과 폭발을 사전에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성우의 탑캡은 이미 그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성우가 제조하는 탑캡을 받아 가는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탑캡 이외에도 성우는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도 별도로 영위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 잘 알려진 46파이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도 성우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군에 포함된다. 46파이 배터리는 46mm 지름에 4개 높이로 구성된 원통형 배터리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높아 국내 배터리 3사들도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출력 등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향 배터리 부품 생산…실적도 '양호'
테슬라와의 연결고리도 주목받을 만한 부분이다. 테슬라는 현재 LG엔솔, 파나소닉, CATL로부터 46파이 배터리를 수입하고 있다. 이중 실제로 양산에 들어간 곳은 LG엔솔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배터리의 부품을 성우가 공급하고 있는 구조다.
실적도 양호하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9억, 19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이 444억, 영업이익이 39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성우는 지난해 진행된 프리IPO에서 약 2000억원에 해당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쿼크프라이빗에쿼티는 5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현재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20억원을 투자하면서 성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우가 제조하는 46파이 배터리 부품의 경우 테슬라가 사용하는 배터리에도 들어간다"며 "4월 중에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할 예정인데 기술력과 함께 실적도 탄탄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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