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이노비젼 이사회 장악한 LG CNS, M&A 역량 '시험대' 기존 대표 유지 속 과반 이상 자리 확보…오픈소스컨설팅 '적자' 해소 과제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05 08:09: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국내 IT 솔루션 기업 지티(GT)이노비젼을 인수한 뒤 경영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홍기봉 대표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사측 임원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해 과반 이상을 장악했다. 또 홍 대표의 주식 거래에 제약을 만들어 향후 추가 지분을 매입할 여지를 남겼다.GT이노비젼은 작년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경험했다. LG CNS가 GT이노비젼의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당수 임원이 GT이노비젼에 관여된 만큼 인수합병(M&A)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임원 3명 이사회 투입, 수장 교체 '아직'…기존 대표, 주식거래 '옴짝달싹'
LG CNS의 최대 과제로는 단연 LG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축소'가 꼽힌다. 이를 위해 선택한 방안 중 하나는 M&A 카드다. LG CNS는 빅딜을 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스몰 M&A를 추진했다.
올 들어서도 GT이노비젼이라는 IT 솔루션기업을 인수했다. GT이노비젼은 금융사와 통신사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다. 향후 금융 분야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 CNS는 올 2월 지분 55%를 59억4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절차는 지난달에 마무리됐다.
LG CNS는 GT이노비젼을 인수한 뒤 발 빠르게 이사회를 장악했다. 지난달 3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조성우 금융DX1 담당 상무, 홍진헌 전략/마케팅 담당 상무, 이선조 CX Digital Channel사업담당이 선임됐다. 기존의 GT이노비젼 측은 홍기봉 대표와 김보균 이사 2명으로 LG CNS가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 감사로는 손봉재 LG CNS 경영관리 담당 상무가 취임했다.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길도 열어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합의를 통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거래에 제한을 가했다.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LG CNS가 이사회를 장악한 만큼 구주 거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셈이다.

◇GT이노비젼, 실적 '급감'…이전 인수기업 '적자', M&A 역량 '도마'
LG CNS가 GT이노비젼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향상시켜 성공적 M&A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GT이노비젼이 최근 실적 악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적이 꺾인 기업이 LG CNS 체제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GT이노비젼의 작년 매출은 148억원이다. 전년(184억원)보다 2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00만원, 1억2100만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년보다 각각 85.9%, 75.3% 급감했다.

LG CNS는 이전에 인수한 기업들도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 CNS는 2019년에 오픈소스컨설팅을, 2021년에는 라이트브레인을 인수했다. 지분 취득금액은 각각 90억원, 60억원이다.
오픈소스컨설팅의 작년 매출은 319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증가하기는 했다. 하지만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익은 마이너스(-) 3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라이트브레인의 매출은 103억원으로 2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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