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종열 포디플렉스 대표 "기술 차별화, 글로벌 1위 특화관 될 것"공연 콘텐츠 제작·배급·상영 비즈니스 확대, 추후 외부투자 유치 고려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9 08:27: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TT 시장 확대로 극장산업에 위기감이 맴도는 가운데 CJ CGV의 자회사 ‘CJ포디플렉스(4DPLEX)’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포디플렉스 연결기준 매출액은 1181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7%, 77%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조직을 최적화해 지난해 직원 인당 매출액(4.9억원)은 2019년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과거 포디플렉스의 비즈니스가 특별관 장비 제조·판매 등 기술부문이 중심이었다면 팬데믹 기간 ‘공연 콘텐츠’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게 성과로 꼽힌다. 콘서트 실황을 영화 형태로 제작·배급·상영하는 작업이다.
최근 포디플렉스 본사에서 만난 김종열 포디플렉스 대표(사진)는 특별관 및 공연 콘텐츠 성과와 추후 사업 방향 등을 언급하며 올해 퀀텀점프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해 'BTS: Yet To Come in Cinemas', '임영웅: IM HERO THE FINAL' 등 국내 대형 IP 4편을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 'Coldplay-Music Of The Spheres: Live At River Plate' 등 해외 IP 3개까지 총 7편을 제작·배급했다”며 “특히 BTS 콘텐츠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517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입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pop 오프라인 공연을 극장 및 국내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통할 수 있게 제작하는 역량과 해외 극장사와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는 국내·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14편 계약 체결이 목표다.
코로나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특별관 확대’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75개국에 기술 특화관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스크린X 100관, 내년에는 110관 이상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미 1분기까지 스크린X 25개 관 오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김 대표는 “향후 글로벌 박스오피스 회복 및 성장세가 높고 스크린X 등 기술특별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애니메이션에서 스크린X 활용도가 높은 일본 시장 또한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면서 “주요 국가 전담 영업에 대해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했고 스크린X 리브랜딩과 국지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관이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특별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포디플렉스는 VFX(시각특수효과) 및 CG 인하우스 조직의 제작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과 한국 영화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올해 대형 애니메이션도 4편 이상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덤을 타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공연 콘텐츠도 글로벌 공략을 확대한다. 김 대표는 “공연 콘텐츠의 경우 K-Pop 외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결기준 포디플렉스 부채비율은 코로나 사태 2020년 당시 2467%까지 치솟았다.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2022년 520%, 지난해에는 361%까지 낮아졌다.
김 대표는 “팬데믹 당시 산업 전반 침체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효율화를 시도해 2022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면서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250억 이상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외부투자자 유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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