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제이앤티씨, 반도체 유리기판 수혜 부각[특징주]플라스틱 기판 대비 10배 이상 효율, 2027년 양산 목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8 11:23:5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코스닥 상장기업 제이앤티씨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9시13분 제이앤티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5%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329만6376주다. 전 거래일(5일)에 이어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일 거래량은 1164만32주였다. 평소 거래량은 100만주 안팎에 불과했다.
오전 10시35분 기준 주가는 23.98%의 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1175만120주로 전 거래일을 넘어섰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 순매수했으나 8일에는 순매도하고 있다.
제이앤티씨의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은 78%에 달하고 있다.
◇Public Announcement
제이앤티씨는 휴대폰 부품 생산 업체로 1996년 설립해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부문은 강화유리와 휴대폰용 커넥터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의 80%(2593억원)가 강화유리에서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2023년 실적을 담은 사업보고서 공시가 있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234억원, 2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100% 급증했다. 44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제이앤티씨가 유리기판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반도체 미세화 트렌드를 최적화하는데 기판 소재의 핵심이 유리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와 함께 제이앤티씨를 '톱 픽(Top Pick)'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기존 유기물 패키지 방식은 서버,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하이엔드 어플리케이션에서 기판이 대형화되면서 열에 취약하다"며 "반면 유리 기판은 열에 강해 휘어짐이 적고 회로 패턴 왜곡이 50% 감소해 평탄도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또 "같은 면적에서도 최대 10배 많은 전기 신호를 전달하면서 대면적 기판 양산 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안정적인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미세화에 발맞춰 기판도 1960년대 플라스틱 패키지에서 1980년대 세라믹, 1990년대 유기물 패키지까지 진화해왔다.
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이 지난 5일 한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도 주가 상승에 기름을 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 회장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 유리기판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커버글라스 업체가 아닌 유리전문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8월까지 유리기판 생산을 위한 데모라인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eer Group
제이앤티씨는 크게 핸드셋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65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24개다. 하락 종목은 34개다. 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1.76%다.
세부적으로는 휴대폰 부품, 갤럭시 부품주로 묶인다. 휴대폰 부품 관련 주로 제이앤티씨 이외에 엘컴텍, 캐스피온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레몬의 경우 10%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 부품 관련 주 가운데는 켐트로닉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비상장 기업 진우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앤티씨 지분 64.6%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 화성 정남면에 있는 진우엔지니어링은 공장 자동화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진우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제이앤티씨 창업주인 장상욱 회장으로 지분율은 5.72%다.
장 회장이 진우엔지니어링 지분 84.9%를 쥐고 있고 이를 통해 제이앤티씨를 소유하는 구조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장 회장은 삼성전기 생산기술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다.
◇IR Comment
더벨은 제이앤티씨의 주가 흐름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5분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기 화성 정남면에 있는 제2 사업장 대표 번호 '070-4050-3100'가 나와 있었다. IR 담당자와 연결되는 번호를 눌렀다. 3분 동안 통화 연결음이 들렸지만 관계자와 닿지 못했다.
오전 10시 다시 같은 번호로 IR 쪽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3분20초 동안 기다렸으나 관계자와 닿을 수 없었다.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1사업장(커넥터 사업부) 번호를 눌렀다. 제1사업장 번호(031-354-2590)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다만 IR 담당자 직통 번호 안내 음성이 나왔다. 곧바로 직통 내선번호인 '070-4050-3135'를 눌렀다. 1분여 동안 연결음이 들렸으나 이내 고객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자동 음성이 들렸다.
오전 10시57분 IR 직통 번호로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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